장미여관 씁쓸한 해체…”육중완·강준우가 3인 나가달라 했다”

소속사 “불화로 해체하는 것 맞다”

 

밴드 장미여관

밴드 장미여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3′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이 해체하며 씁쓸한 뒷모습을 남기게 됐다.

사건은 12일 오전 8시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가 보도자료를 내 “장미여관이 당사와 계약이 종료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장미여관 다섯 멤버들의 앞으로 활동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가 페이스북에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반박에 나섰다.

세 사람은 “먼저 팬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 두 사람(육중완, 강준우)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다”라며 “내세울 것 없는 무명 연주자들이 뜻밖의 행운 덕에 지난 7년간 분수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고맙다”고 말했다.

록스타뮤직앤라이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미여관이 불화로 깨진 건 맞다”며 “밴드를 유지하기 힘들어지자 육중완, 강준우가 나중에 밴드에 합류한 세 사람에게 나가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미여관 자체의 전속계약은 만료됐으며, ‘육중완 밴드’를 하자고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뿐 육중완, 강준우와 따로 계약이 성사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미여관은 2011년 강준우(기타 겸 보컬·38), 육중완(기타 겸 보컬·38), 임경섭(드럼·40), 윤장현(베이스·44), 배상재(일렉기타·39)를 멤버로 결성돼 미니앨범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로 데뷔했다. 수록곡 ‘봉숙이’가 훗날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2012년 KBS 2TV ‘톱밴드 2′에 출연해 독특한 음악과 외모, 재치있는 입담으로 주목받으며 밴드 노브레인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와 계약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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