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도 1st, P클래스 서비스 선택적 향유

에티하드항공 첫 시도…한국 8주년 생일

‘현명한 선택(Choose Well)’ 서비스 런칭

창사 15주년…업계 첫 B787-10 한국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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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비행기에 올라, 프리스티지 캐빈을 지나면, 내게 원래는 없던 묘한 감정이 생긴다. “여기는 다른 대접을 받는 구역이지”라는 생각이다.

비용을 지불한 만큼 누리는 프리스티지 승객의 당연한 권리인데도, “나야 뭐, 그곳 여행이 소중하니까”라면서 감정을 정화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나도 언젠가는 한 번 프리스티지 티켓을 끊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는 지불한 비용 만큼 많은 혜택을 추가로 얻는다. 어메니티 선물이 좋고,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에티하드의 경우 현지 1박 무료 숙박까지 시켜준다.

하지만 이제는 이코노미 좌석에 타도, 프리스티지 클래스의 서비스 중 꼭 갖고 싶은 몇 개쯤은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이코노미를 탔는데도 근사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예술적 감각의 어메니티도 챙길수 있다.

아부다비에 근거지를 둔 에티하드 항공이 ‘추즈 웰(Choose Well)’이라는 서비스를 항공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내에서 즉시 선택할 수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고객의 선택을 중시하는 “현명한 선택(Choose Well)’ 캠페인으로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한다.

이 캠페인은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UAE)의 창시자, 세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 국가의 번영과 국민들을 위해 했던 ‘선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 되었다.

주지하다시피 가장 큰 제후국이자 미술과 전통을 적절히 조화시킨 예술 공동체 아부다비와 현대식 디자인으로 재무장한 두바이 등으로 구성된 UAE는 오래된 중동의 이미지를 벗고, 가장 현대적인 첨단 도시로 탈바꿈 했다. 그 선택은 바로 알 나흐얀이라는 지도자의 영도력 때문이었다.

린제이 화이트 에티하드항공 동아시아 담당 부사장과 저마노 롤레로 북아시아 총괄 매니저, 마이클 캠벨 아시아태평양 홍보 총괄 등 에티하드 항공 간부들이 급거 한국을 찾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블루오션이고, 특별한 자사의 서비스를 알려 한국인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기 위함이다.

에티하드항공 안진문 지사장은 ’선택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단시간 내 많은 발전을 이루는데 한국민의 관심과 애정이 큰게 작용했다“면서 ’추즈 웰‘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주어진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 획일적으로 나눈 등급에 얽메이지 않는, 서로를 잘 아는 편안한 이웃으로서 고객의 선택을 넓히려 했다고 설명했다.

에티하드 항공은 나아가 36인치로 더 넓어진 좌석 간격을 보유한 이코노미 스페이스 석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에티하드항공은 현재 서울노선에 운항 중인 B787-9항공기를 대체해, 업계 최초로 한국민을 위해 최신형 보잉 B787-10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을 기존보다 12%더 추가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티하드의 가장 최신형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티하드 항공은 지난 5일 올해 창사 15주년을 맞았고, 12일에 대한민국 취항 8주년이 됐다.

UAE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현재 100대 이상의 차세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84개의 목적지로, 환경에 민감한 명마(名馬)까지 안전하게 운반하는 화물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휴머니즘에 근거한 84개 목적지의 승객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15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84만여회의 여객기를 운항했고, 1억 3900만명의 승객을 운송하였으며,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2만2000명의 직원이 ‘고객과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기’ 마인드로 복무중이다.

안 지사장은 “초년병 시절부터 최고의 덕목에 대해 생각하며 서비스를 정립하고 또 바꾸기를 거듭했다”면서 “그래서 성장 속도가 빨랐고, 세계 항공 관련 숱한 상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따뜻하면서 현대적 감각, 글로번 스탠더드를 갖춘 아라비안 UAE의 환대를 많은 고국 국민들이 이용해 주기를 바라며, 에티하드는 오늘도, 내일도 혁신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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