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내달 2일 본회의서 예산안 처리하자”…한국당 ‘난색’

문의장, 여야 3당 지도부와 오찬회동서 제안…법정기한 준수 거듭 당부
김성태 “예산심사 안 끝났는데 휴일 본회의 소집 어려워”
문희상 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

문희상 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식당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여야 3당 교섭단체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하고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를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문 의장이 격주로 주재하던 정례회동 대신 제안해 성사됐다. 지난 21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 이후 별다른 안건이 추가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각 당 원내대변인들도 배석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딱 한 마디만 하겠다. 내년도 예산안은 꼭 헌법이 정한 시일 내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법정 시한인 12월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문 의장은 이어 “19대 국회에서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처음으로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지킨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의 법정 기한 준수 의지를 드러내는 차원에서라도 2일 본회의 개의에 찬성한다는 취지로 문 의장을 거들었다.

그러나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소위에서 예산심사가 다 안 끝났는데, 휴일에 본회의를 소집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줄다리기로 예산심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기한 내 본회의 통과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국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예방을 받았다.

김 부총리는 면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예산안이 기한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문 의장은 “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문희상 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

문희상 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식당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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