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만두·밥 이어 ‘간편식 냉동면’ 시대 연다”

비비고ㆍ고메 앞세워 차세대 면시장 공략

차별화된 냉동식품 R&D로 맛과 편의성↑

글로벌 ‘K-Noodle’ 시장 개척 목표

 CJ제일제당은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 광교 블로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출시한 가정간편식(HMR) 냉동면을 통해 국내 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신상명 수석연구원 모습.[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 광교 블로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출시한 가정간편식(HMR) 냉동면을 통해 국내 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신상명 수석연구원 모습.[제공=CJ제일제당]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냉동면 시장의 문을 열었다.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밥’ 등 간편식 히트상품을 통해 축적된 HMR 제조기술을 냉동면 개발에 적용했다. 현재 100억원 규모에 불과한 국내 냉동면 시장을 2020년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내년 1월부턴 미국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 CJ제일제당 광교 블로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HMR 냉동면의 바탕이 된 R&D와 제조기술을 소개했다. 면과 육수, 건더기를 개발한 연구원 7명은 면요리 전문점 수준의 맛과 5분 이내로 조리되는 편의성을 구현하기 위해 1년 이상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출시된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 ‘고메 중화 짬뽕’, ‘고메 나가사끼 짬뽕’이 그 결과물이다.

면 개발을 담당한 김선표 책임연구원은 “냉동면은 면을 삶은 상태에서 급속 냉동을 하기 때문에 생면 식감과 가장 유사하다”며 “유통을 위해 미생물을 제어하는 냉장면은 열처리 과정에서 면 수분 구성이 동일해져 버리고 면이 끊기는 식감이 생기는 등의 영향을 받는 것과 가장 큰 차이”라고 했다. 핵심 원료인 밀가루와 전분은 냉동면의 특성에 맞는 종류별 연구를 통해 최적의 배합을 찾았다. 면 품질을 결정짓는 반죽 시간과 속도, 진공 작업에도 신경을 썼다.

육수는 가정이나 면요리 전문점에서 고기와 해산물을 정성스레 끓여내는 것처럼 최대한 자연스러운 맛을 추구했다. 특히 육수에 사용되는 닭고기 등이 부위별로 각기 다른 맛을 낸다는 점을 반영해 부위를 선별해 맛을 냈다. 육수를 담당한 유현정 연구원은 “닭고기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게 아니라 육수의 감칠맛을 내기 위해 살코기를 사용하고, 단맛을 내기 위해 뼈를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소스는 최소한의 열처리로 미생물을 제어한 후 냉각해 소스 향미가 소실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 광교 블로썸파크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서 유지영 연구원이 건더기 연구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일반적인 가공식품이 아닌 전문점 수준의 제품을 목표로 한만큼 건더기(고명)는 원물의 색과 식감을 살렸다. 유지영 연구원은 “원물 제어 기술을 통해 물에 데칠수록 흐물해지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원재료 수준의 밝은 색과 아삭한 식감을 구현했다”고 했다. 개발 과정에서 직접 맛보는 관능적 판단은 물론 각종 분석 장비를 통해 객관화된 데이터를 축적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건더기는 면과 함께 동결해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이미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비비고 만두의 궤적을 따라 HMR 냉동면의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당장 내년 1월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가 미국 시장 수출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먼저 국내 제품 그대로 해외로 수출해 시장 반응을 테스트할 예정이며 향후 자사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상명 조미소스팀 수석연구원은 “HMR 냉동면은 맛집에서 먹던 메뉴를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별화된 R&D 기술력을 집약시킨 차세대 면요리”라며 “국내에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냉동면 시장을 육성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K-Noodle’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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