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지역관광, 뭉쳐야 뜨고 비워야 산다

우리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관광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데엔 총의가 모아진 듯 하다. 최근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서도 수도권-지방 연계상품이 관광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같은 통계적 결과를 기반으로 지방관광 활성화는 위해서는 수도권에 편중된 손님들 중 상당수를 지방 여행을 함께 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실제로 활성화 방안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은 낮다. 지역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의 협력적 마케팅 전략 외에도, 지역 내에서 협력적 거버넌스 운영, 즉 해당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나 충돌을 관리해야 한다.

국내에서 관광객의 가장 큰 불만이면서 고질적인 문제인 바가지 상혼만 하더라도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지역 내부의 이해관계자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렵다.

해외여행은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왔다. 해외의 호텔, 리조트, 여행지에서 받은 서비스 품질과 국내 여행 서비스를 비교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역관광은 이제 국내 타지역과의 경쟁이 아닌 국제 경쟁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충돌관리는 선진적이어야 한다.

늘 강조되듯, 관광은 관광업계 혼자 할 수 없다. 실제 학문적으로도 관광은 다학제적인 학문이다. 즉, 여러 산업 분야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분야로 정해져 있다. 국제관광에서 정부 부처의 역할을 보면 관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이지만, 관광객이 타고 오는 항공은 국토부, 크루즈 등 선박은 해수부, 입국심사는 법무부, 일반호텔에 투숙하면 복지부,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환경부, 산업시찰을 하면 산자부, 관광 인력양성은 교육부, 종사원 직업교육은 노동부, 농업시설을 방문하면 농림부, 면세품은 기재부(관세청) 소관 업무가 되어 수많은 정부 부처와 연계된다. 여기에 광역지자체도 관련된다.

혼자 하지말고 관광에 단 한 점 관련성있는 민관 기관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부처를 ‘책임’ 조정하고 있는 이낙연 총리가 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관광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산업과의 조정, 통합관리, 하모니가 필요하다. 다행히 제도적으로는 뒷받침 돼 있다. 2015년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제48조의 9로 지역관광협의회 설립에 관한 조항이 신설되었다. 관광사업자, 관광 관련 사업자, 관광 관련 단체, 주민 등은 공동으로 지역의 관광 진흥을 위하여 광역 또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지역관광협의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제 글로컬, 세방화 전략을 위해서는 지역 내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지역관광협의회를 적극 구성하고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협의회에는 지자체와 지역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설 등을 운영하는 상공인, 지역주민, 학계, 각종 협회와 단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수용태세의 개선은 관광 인프라 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마주치는 지역주민, 각종 시설을 운영하는 상공인과 종사원 등의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교육도 병행해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지역관광협의회에 지역 사회의 구성원 모두 참여한다. 이해(利害)와 이해(理解)는 상생의 기반위에서 한몸이다. 뭉치면 지역관광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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