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건강포럼] 겨울철 피부관리 핵심은 보습

춥고 건조한 계절이 돌아왔다. 공기의 습도가 낮은데다 난방까지 하니 피부는 더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여름에는 문제없던 피부도 겨울이 되면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고 가렵다.

피부가 외부와 닿는 가장 마지막 부분을 ‘각질층’이라고 한다. 우리 몸의 피부세포는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또 없어진다. 안쪽으로부터 세포가 새로 생겨 올라오기 때문에 죽은 세포들은 점차 가장 바깥으로 밀려 올라와 하루에도 수백만개의 각질세포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우리가 피부를 거친 천으로 힘주어 밀면 죽은 세포가 한번에 다 떨어져 뭉쳐 나온다. 이것이 바로 ‘때’다.

세포의 60~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각질층 세포에 문제가 자주 생긴다. 흙과 나무로 만들어진 전통가옥에서는 자연적으로 습도 조절이 된다. 하지만 현대식 집과 난방방식은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적절한 실내습도는 50~60%인데 겨울철에는 여기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며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조를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커피나 홍차 등은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이 배출되므로 카페인류는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또 하나의 요인은 잘못된 목욕 습관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 피부가 뽀득뽀득해지도록 닦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 같은 천연기름성분이 풍부하다. 이 천연기름막이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주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천연기름막을 때수건으로 박박 밀어 없애버리면 피부는 자신의 고유한 기능인 ‘피부장벽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때를 밀면 당장은 보들보들한 것처럼 느껴지나 심하게 반복하면 피부는 약해지고 더 건조해진다.

클렌저를 사용할 때도 이 기름막을 다 씻겨나가게 하는 강한 제품은 쓰지 않아야 한다.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의 장벽기능을 지키는데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장벽기능은 약화되어 세수만 해도 피부가 당기는 것을 느낀다. 각질층에 원래 이상이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더욱 심하다. 세안이나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의 각질층에서 더 이상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잘 덮어주어야 한다.

겨울철에는 피부의 홍조로 고생하는 이들도 많다. 추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곳으로 들어오거나 심한 운동 후에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피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홍조가 잘 일어나는 사람들은 급격한 온도변화나 과한 일광노출, 사우나, 음주 등를 삼가야 하며 자극을 줄 수 있는 모직이나 털이 많은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부드러운 면제품을 착용하면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홍조가 심한 경우 혈관을 선택적으로 수축시키는 혈관 레이저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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