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오빠에게 사기당해 부도” 청원…이영자 해명보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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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영자가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는 “최근 마이크로닷과 도끼 사건 등으로 많은 피해자가 용기를 얻고 있어 글을 쓴다”고 했다.

그는 “1996~1997년에 300평 규모의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었다”며 “1997년쯤 이영자의 오빠, 아버지 등이 찾아와 과일·채소 코너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이 이영자의 오빠임을 강조하며 보증금도 없이 채소 코너 운영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영자는 실제로 이 슈퍼마켓에 자신의 오빠와 함께 찾아왔다. 그는 유명 방송인인 이영자를 믿었기 때문에 과일·채소 코너 운영을 승낙했다고 한다. 이후 이영자와 친한 방송인인 홍진경, 정선희 등이 찾아와 가게 홍보까지 도왔다는 것.

그는 “그러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제게 가계 수표를 부탁했다. 자기가 이영자 오빠인데 돈을 떼먹겠냐며 약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려줬더니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영자의 아버지도 연락 두절이었다”며 “이영자에게 연락해봤지만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자금난으로 결국 부도가 났고,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며 “제가 이영자의 오빠를 고소한 뒤에야 이영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3000만원을 받고 고소 취하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고소를 취하했다”면서 “한 가정을 무너뜨려 놓고 죄 없는 사람처럼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영자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이영자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영자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다”며 “이미 합의를 통해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고 일간스포츠에 해명했다.

아울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당사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처음 제보받았던 분을 통해 이영자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모두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제보자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했음에도 국민청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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