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형은 지고 탐구형 뜨고…내년 ‘여행 트렌드’가 바뀐다

부킹닷컴, 29개국 2만여명 설문

체코의 반전 평화의 벽. 존 레논 등 ‘비틀즈’ 멤버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체코의 반전 평화의 벽. 존 레논 등 ‘비틀즈’ 멤버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나 여기 가봤다’하는 식의 ‘득템’형 여행, 즐길거리ㆍ먹거리를 탐닉하는 ‘도피성 힐링’ 여행이 주춤해지고, 2019년에는 의미있고 진중한 ‘인생 여행’ 트렌드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킹닷컴은 최근 호주, 중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 29개국 2만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교류, 배움여행, 자원봉사, 이슈현장 탐방, 미지의 체험 등에 선호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설문조사(이하 증복응답) 결과에 따르면, ‘여행을 통해 인생 사는 기술 습득’이라는 응답이 56%였다.

목적이 있는 여행 유형 중 ‘새로운 것을 배우는 문화 교류(68%), ‘자원봉사 여행’(54%)’, ‘해외 직무 실습(52%)’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인권 등 인류의 현안과 세계적 이슈가 됐던 현장을 여행하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를테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를 끌면, 영국 웸블리 구장에 가보는 식이다. ‘사회적인 이슈가 여행지 결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49%였다.

여행객의 집중이 여행지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의 ‘오버투어리즘’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도 컸다.

‘여행이 현지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8%, ‘여행지에서 내가 환경에 미친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은 무려 86%에 달했다.

국제 여행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이미 가본 곳 보다는 미지의 장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이를테면,‘해저 숙소에서 지내보고 싶다’는 응답이 60%였다. 우주여행에 대해서는 78%가 관심(기대한다 40%, 떠나겠다 38%)을 보였다. ‘보는 것 보다는 체험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60%,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행지가 좋다’는 응답은 42%였다.

부킹닷컴은 이밖에 ▷기술혁신에 따른 스마트여행 추구 ▷개성에 맞춘 ‘단편 콘텐츠’의 선호 ▷짧지만 알찬 여행 등을 내년 세계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한국인 해외여행객 중에는 “지혜 엄마, 여기 가봤어?”라고 말하는 득템형-인증샷 부류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여행문화가 좀 더 성숙해질 내년, 지구촌 여행자들의 동향과 한국인 해외여행객의 성향이 일치할 지 주목된다.

함영훈 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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