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내년부터 나빠진다”

UCLA앤더슨스쿨 분기 보고서 전망

“미국 GDP성장률 둔화..실업률 2020년 4%대로 높아질 것”

가주 임금상승률 “2020년에 제자리 걸음 수준”

<사진:pexels.com>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 또한 내년부터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와 미국 전반의 경제를 분기별로 분석하고 있는 UCLA 경영대학원 앤더슨 스쿨이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2020년 4.5%로 높아진다.

가주 실업률은 지난달 4.1%였다. 반면 가주의 임긍상승률은 금년도의 2% 수준에서 내년에는 1.5%로 둔화되고 2020년에는 0.9%로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 될 것이라고 앤더슨 스쿨의 경제학자 제리 니켈스버그 교수가 예상했다.

앤더슨스쿨의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의 개별 소득성장율이 인플레이션을 적용했을 때 내년에는 3% 고점대, 2020년에는 3% 저점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총생산(GDP)성장세는 주춤거리기 시작해 2019년에는 2%, 2020년에는 1%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GDP성장률을 4~6%까지 장담하고 있는 데 대해 앤더슨 스쿨의 수석경제학자 데이빗 슐만 교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말하는 것보다 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DP성장세가 늦춰지는 것과 함께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곁들여졌다. 이 보고서는 올해 월평균 19만개의 일자리가 생겼지만 내년에는 월평균 16만개로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며 2020년에는 월평균 4만개로 대폭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실업률은 올해 3.7%에서 내년에 3.5%로 개선됐다가 2020년 말에 4%대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더슨 스쿨의 경제분석에 참여한 학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지난 몇년간의 부드러웠던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업들의 과도한 대출과 중국과 무역관계가 긴장돼 있는 현실이 꼽힌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 시대를 거치면서 대공황에 버금가는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기업들이 대출에 의존하며 레버리지를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AT&T같은 회사가 1천9백억달러를 빌려 타임워나와 디렉TV를 인수하고 바이에르, 버라이즌,애보트 랩,월그린,CVS,브로드컴 등 대기업들이 돈을 빌려 경쟁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섬으로써 다시 한번 경기후퇴기로 접어들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의 경기침체가 지나친 상업용 부동산대출에서 촉발됐고, 2001년의 침체는 닷컴 기술주의 거품 때문이었으며 2007년에는 모기지 시장 때문에 금융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번에는 기업들의 부채에 따른 크레딧 문제가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앤더슨스쿨의 보고서는 “무역전쟁은 심화되고 관세전쟁은 성장을 늦추고 제품가격을 올리게 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식을 만들 것”이라며 “행복한 그림은 커녕 인플레이션과 불경기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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