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가격지수 136개국 중 76위 한국 ‘해외소비유출’ OECD 5위

관광산업 GDP 기여도 1.8% 불과

hotel-sign-neon-letters한국의 해외소비 유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이 OECD 국가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특히 호텔 숙박료 등 ‘가격 경쟁력’ 저하로 관광소비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우리나라가 OECD 32개국 가운데 해외소비 유출이 5번째로 큰 국가로, 한국보다 해외소비가 더 많은 나라는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벨기에, 독일 4개국에 불과하다고 5일 밝혔다.

OECD 32개국 중 22개국이 외국인의 국내소비가 내국인 해외소비보다 더 많았고, 내국인 해외소비가 외국인의 국내소비보다 많은 곳은 10곳에 그쳤다.

특히 해외소비 유출국이었던 일본은 2014년 해외소비 유입으로 돌아선 뒤 0.6%로 늘어났다. 해외 순소비 유출은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증거라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이 지목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격년으로 발표하는 관광경쟁력지수(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Index 2017, 136개국 대상)를 보면 한국의 가격 경쟁력은 2007년 84위에서 2017년 88위로 4계단 하락했다. 가격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 중 티켓 세금과 공항이용료를 제외한 호텔 가격지수(76위)와 구매력 평가지수(114위), 유류가격 수준(88위)이 모두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2015년 OECD 평균이 4.2%인데 반해 한국은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의 관광산업 GDP 기여 비중은 1.8%로, 데이터가 있는 OECD 25개국 중 24위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국내 관광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장기적 국가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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