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나경원 “분열 아닌 보수대통합”

바른미래 원하는 의원부터 입당…보수대통합

한국당이 정상적인 모습 갖춘다면 빨라질 것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보수 대통합에 있어서는 늘 우리당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며 “바른미래당 의원 몇 분이 우리 원내대표 경선 이전에 입당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고 국회에서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과 당 대 당 통합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의원부터 할 수 있다. 우리당 가치에 함께하는 분들이 있다면 모든 문을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먼저 한국당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자리를 잡고 정상적인 모습을 갖춘다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보수통합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당내 통합부터 시작해 보수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보수통합의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의 당선이 한국당 내 계파의 청산과 통합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 의원은 “(한국당은) 한국당은 통합과 변화를 선택했다”며 “계파 프레임과 과거에 갇히지 않는 미래를 선택했고, 선거 결과가 이를 보여준 것이다.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했다는데 (이번 경선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 동작을을 지역구로 가진 4선 국회의원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103표 중 68표를 받아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나 의원은 세 차례 도전 끝에 국내 보수 계열의 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정용기 의원이 뽑혔다.

홍태화 기자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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