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우버이츠와 손잡고 미국 전역서 커피 배달

“중국시장서 얻은 배움, 미국시장에도 적용”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내년부터 미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음식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와 손잡고 내년 2분기까지 미 전역 8500개 매장 중 20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재 마이애미주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진행 중인 배달 서비스를 미국에도 도입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배달 시장의 엄청난 규모를 확인했고, 여기서 얻은 배움을 미국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석달 전 중국 내 30개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장기적인 수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스타벅스는 커피의 온도 보존을 위해 특별한 포장용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배달 시간도 30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배달받은 커피가 매장에서 받은 커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온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스타벅스는 3년 전 배달서비스업체 포스트메이츠와도 배달 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수수료가 일반 커피보다 비싼 경우도 발생했다. 존슨 CEO는 “스타벅스는 여전히 요금을 청구하면서 실험에 나서고 있다”며 “배달은 규모의 경제에 관한 것이다. 거래와 배달이 많을수록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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