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를 자극하는 세 남자…벨트레·류현진·추무빈

PYH2018122307670001300_P4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는 귀국하며 세 남자를 떠올렸다. 은퇴를 선언한 아드리안 벨트레(39)와 절친한 후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아들 추무빈(13) 군이다.

뿌듯함과 아쉬움 속에 2018시즌을 마친 추신수는 세 남자에게 좋은 자극을 받으며 2019년을 준비한다.추신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벨트레의 은퇴가 정말 아쉽다”고 했다.

21시즌 동안 빅리그를 누비며 올해까지 텍사스의 구심점으로 뛴 벨트레는 2018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했다. 빅리그에서 3천166안타를 친 벨트레는 추신수와도 깊은 우정을 쌓았다.

추신수는 “벨트레와 5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그와 팀 동료였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벨트레는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선수였다. 나도 누구 못지않게 야구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데 벨트레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이제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추신수도 가끔 ‘은퇴’를 떠올린다. 화려하면서도 내실 있게 선수 생활을 한 벨트레를 보며 ‘마지막 길’에 대한 교훈을 얻는다.

후배 류현진도 좋은 자극제가 됐다.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하며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의 신기원을 이뤘다.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한 추신수는 후배가 무척 부러웠다.

추신수는 “시즌 끝나면 야구를 잘 안 보는데, 현진이 때문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봤다. 후배지만 대단하다. 나는 꿈만 꾸던 월드시리즈에 선발로 등판하지 않았나. 매우 부러웠다”며 “나도 은퇴하기 전엔 꼭 월드시리즈에서 뛰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이제는 정말 자주 이기고 싶다”라고 가을 야구 열망도 드러냈다.

추신수 가족들과 함께 귀국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가족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큰아들 추무빈 군, 아내 하원미 씨, 딸 소희 양, 아들 건우 군, 추신수.(연합)

 

이제는 자신보다 키가 큰 아들 무빈 군을 보며 추신수는 “더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마음먹는다. 추신수 가족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일반 팬들도 무빈 군 등 추신수의 아이들을 알아본다.

추신수는 “많은 분이 저보다 제 아이들을 더 알아보신다. 아이들도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아버지 추신수’의 역할도 커졌다.

추신수는 “많은 부분에서 신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빈 군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담긴 한 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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