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 “최대 애로는 자금조달…인력·기술·판로는 그 다음”

벤처協 정밀실태조사, 매출 대비 R&D투자액 3.5%로 대기업보다 2.4배 높아

벤처기업들의 최대 경영애로는 자금조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기술, 판로는 그 다음 순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27일 2017년도 국내 벤처기업의 경영성과를 중심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8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경영애로 사항으로 벤처기업들은 자금조달·운용 애로를 74.6%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필요인력의 확보 및 유지관리 애로’ 63.1%,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애로’ 54.9%, ‘국내 판로개척 애로’ 51.8% 등.

특히, 신규자금 조달규모는 평균 5억1400만원이었으며, 자금조달의 60.5%를 정책자금에 의존했다. 그 외 투자유치,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는 미미한 수준(0.2%). 따라서 장기자금이랄 수 있는 자본시장 진·출입을 활성화해줄 필요가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정책자금 수령 경험이 있는 기업은 34.1%였으며, 자금규모는 기업당 평균 3억4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는 여전히 높아 일반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보다도 2.4배 가량 많았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3.5%로, 전년(2.9%)보다 늘었다. 일반 중소기업은 이 비율이 0.7%, 대기업은 1.5%였다.

불공정거래는 큰 폭으로 줄었다. 벤처기업의 주요 매출 경로는 B2B(기업간) 거래가 73.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B2G(기업-정부간) 15.4%, 해외매출 7.4%, B2C(기업-소비자간) 3.7% 순으로 조사됐다.

B2B거래에서 벤처기업의 불공정거래 경험은 전년에 비해 ▷대기업(소속사 포함)과 거래 시 13.1%→5.3% ▷‘대기업 1·2차 벤더와 거래 시 11.4%→4.1% ▷중소·벤처기업과 거래 시 11.3%→3.9%로 감소했다.

이밖에 국내 3만5178개 벤처기업의 종사자 수는 76만2000명으로, 삼성 등 5대그룹 75만600명과 비슷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21.7명으로, 전년보다 4.3%(0.9명) 늘었다.

벤처기업의 총매출액은 225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삼성(258조)보다 적고, 현대차(162조)와 포스코(64조원)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평균 매출액은 64억200만원으로 전년(58억8000만원)보다 8.9% 증가했다.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석종훈 실장은 “올해 총 8차례의 창업벤처생태계 대책을 내놓은 만큼 내년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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