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선수서 국민MC로 성공” 박항서 감독, 강호동 꼭 만나보고 싶었던 이유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씨름선수 출신의 강호동을 만나 최고의 국민MC로 성공한 데 부러움을 드러냈다. 방송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러 가고 있는 박항서 축구감독이 방송인 강호동을 꼭 만나고 싶었던 이유를 밝혀 화제다.

3일 방송된 SBS ‘가로채!널 : 강호동의 하찮은 대결-강·하·대’편에서는 박항서 감독을 찾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진행자 강호동과 배성재 아나운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강호동과 배성재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했다.

따뜻한 악수로 이들을 맞은 박항서 감독은 강호동을 만나보고 싶었던 이유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종목은 틀리지만 같은 운동선수 출신으로 씨름 선수에서 국민 MC로 성공을 보며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나올 수 있을까’그래서 꼭 한번 뵙고 싶었다”며 강호동을 반겼다.

박항서 감독과 처음 안면을 튼 배성재에 대해서도 “배 아나운서가 활동할 때 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박항서 감독은 자신의 인생 점수 그래프를 태어난 순간부터 ‘100점’으로 체크해 출연진들을 놀래켰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또 다시 100점을 주면서 황선홍 선수와의 포옹 세리머니와 히딩크 감독과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했다.

박항서 감독은 “누구는 내가 나한테 안기라고 했다는 데 황선홍이 골을 넣을지 내가 어떻게 아냐”며 “그게 첫 경기인데 난 그 전날 누가 선발인지 알고 있지만 선수는 모른다. 그래서 룸투룸으로 전화로 선발선수에게 응원을 했다”며 아픈 기억을 끄집어 냈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날 황선홍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느낌 좋다 너 만약에 골 넣으면 와이프 말고 벤치에다가 세리머니를 하라고 농담했다”며 “나는 나한테 (황선홍이)올 줄은 몰랐다. 나중에 히딩크 감독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태어난 순간부터 100점 그래프를 이어가던 박항서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인생그래프를 ‘수직하강’ 암흑기로 표시했다. 이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내 인생에서 기억하기 싫은 순간”이라고 전하면서 당시 대표 팀 감독 3개월 만에 경질된 사연을 언급했다.

베트남 국가대표 팀 감독 부임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순간 “아내가 ‘당신이 지금 따질 상황이냐’고 해서 ‘뒤돌아볼게 뭐가 있냐’고 해서 (베트남으로)갔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힘겨웠던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초기에는 환영 받지 못했지만 10년 만에 숙적 태국을 이기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돈 방석에 앉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내가 25억을 받은 것처럼 나왔는데 나는 받은 적이 없다”며 “우승하면 기업에서 포상금이 들어온다. 대표 팀 전체가 받은 게 25억 원이다. 내가 혼자 다 받은 것처럼 나왔는데 25억 원은 팀 전체가 분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지난해 10년 만에 이룬 스즈키컵 우승과 부상 선수에게 비행기 좌석을 양보한 이야기 등에 대해서는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성공신화를 일군 인생 좌표에 박항서 감독은 ‘90점’을 주면서 “모든 사람들은 2018년을 다 성공했다고 했지만 앞으로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 있다. 2019년에 어떤 나라랑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10%를 남겨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은 강호동을 향해 “난 이길 밖에 없어. 내가 강호동 씨 같이 안 되잖아. 각자의 길이 있으니까. 또 가장으로서의 책임도 있다. 어쩌면 난 생계형 지도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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