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당분간 집 안 사겠다”

작년 4분기 소비자체감경기 분석 ‘주택 구입태도지수’ 71.4로 하락 연령 낮을수록 큰폭으로 떨어져

“1년후 서울지역 경기 나빠질 것” 미래경기판단지수도 83.6 머물러

서울 시민들의 주택 구입의사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1년후 서울지역 경기가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서울연구원의 ‘2018년 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에 따르면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3분기보다 1.2포인트 떨어진 71.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1분기 67.4로 떨어진 이후 2분기 70.1, 3분기 72.6으로 상승 추세였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표준화지수 100이 기준이다. 100을 넘으면 주택구입에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가구주 연령대로 살펴보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3분기보다 하락했고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큰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9ㆍ13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울 시민들이 주택 구입에 보수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권역별로 살펴보면 전 분기보다 서남권과 동북권만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 권역은 하락했다.

서남권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5.6으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했고 동북권도 72.2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반면 도심권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8.3으로 같은기간 6.1포인트 하락했다.

이와함께 서울 시민들은 1년 뒤 경기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분기 ‘미래생활형편지수’는 3분기보다 2.7포인트 하락한 91.1로 나타났다. ‘미래경기판단지수’ 역시 3분기보다 2.4포인트 하락한 83.6으로 떨어졌다. 2분기 87.0에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1년후 서울지역 경기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주로 물가상승, 소비지출 감소, 막연한 불안감 등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이 36.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소비지출 감소(22.3%), 막연한 불안감(11.9%), 부동산 경기 부진(11.7%), 투자심리 악화(9.2%) 등이 뒤따랐다.

이에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소득수준이나 연령대에 관계없이 모두 물가상승과 소비지출 감소를 많이 선택해 서울시민은 향후 물가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소비지출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물가 상승의 응답비율이 40대가 45.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30대 이하(38.2%), 60대(37.2%). 50대(28.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지역의 가계 부채 보유 가구는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 4분기에 가계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62.3%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줄었다.

가구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68.8%로 가장 많았고 40대(66.2%), 50대(63.4%), 60대(46.9%)가 뒤를 이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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