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다이제스트 ‘미국 최고 코스는 파인밸리’

미국 뉴저지의 파인밸리가 2년전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가장 좋은 코스로 선정됐다.

미국 뉴저지의 파인밸리가 2년전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가장 좋은 코스로 선정됐다.

  전 세계 골프장의 절반을 가진 미국에서 가장 좋은 코스는 뉴저지의 파인밸리로 조사됐다.

골프전문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2년마다 선정 발표하는 미국 100대 코스에서 프라이빗 회원제 파인밸리가 여전히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2위는 매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조지아의 오거스타내셔널이, 3위는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해안을 따라 조성된 폐쇄적인 회원제 사이프러스포인트가 선정됐다.

지난해 US오픈을 개최했던 뉴욕 사우스햄튼의 시네콕힐스는 그대로 4위를 지켰고, 올해 US오픈 개최지인 페블비치의 페블비치링크스는 2년 전과 같이 7위에 자리했다.

1966년 미국의 난이도 높은 코스를 선정하는 데서 시작한 이 매체의 코스 평가는 53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2년 주기 코스 평가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미국의 가장 어려운 코스’로 평가받았던 파인밸리는 세월을 지나면서 ‘모래땅과 잔디가 어울린 가장 전략적인 코스’로 여겨진 것이 1위 이유로 분석됐다. 1천여 명에 해당하는 코스 평가위원인 패널들은 샷 가치, 난이도, 디자인 등 7가지 항목에 점수를 주어서 코스를 평가한다.

이 매체에서 반세기 이상 100위 순위를 지킨 코스는 총 22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100위 리스트에서 상위권 랭킹은 매번 미미한 순위 변화에 그치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다. 올해 순위에서 톱10 중에 순위 변화를 보인 곳이 단 한 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미국 코스 설계의 황금기로 여겨지는 1920년대의 클래식 시대에 개장한 코스가 총 25곳으로 100대 코스의 4분의 1에다 상위권을 모조리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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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순위 변화도 없고 신설 코스가 들어갈 여지도 없는 뻔한 리스트라는 지적도 있다. 달라질 것 없는 순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매체는 몇 년 전부터 100대 코스를 200대 코스로 대상을 늘려 발표하고 있으나, 최신 코스들은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어려운 건 극복할 수 없는 한계다. 2011년 이후 개장한 코스는 100위 이내에 한 곳도 없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현대 코스 중에서는 공동 작업을 하는 빌 쿠어와 벤 크렌쇼가 1995년 네브라스카 뮬렌에 설계한 핸드힐스가 9위로 가장 높은 순위다. 2000년 이후 코스로는 쿠어-크렌쇼 듀오가 뉴욕주 롱아일랜드 북쪽 해안에 설계해 2002년 개장한 프라이어스헤드로 15위다.

잭 니클라우스의 1974년 역작으로 매년 메모리얼토너먼트가 열리는 오하이오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는 16위, 톰 도크 설계로 2001년 오리건 밴든에 개장한 퍼시픽 듄스가 17위, 피트 다이가 설계해 1998년 개장한 위스콘신의 해븐의 휘슬링스트레이츠가 21위에 오른 정도다.

미국 100대 코스 중에 가장 많은 코스를 설계한 디자이너는 13곳의 톰 파지오이며 피트 다이와 도널드 로스가 9곳으로 뒤를 따랐다. 100대 코스 중에 코스 개조(리노베이션) 작업을 가장 많이 한 설계가는 13곳의 길 한스로 조사됐다. 톰 도크가 10곳, 톰 파지오와 리즈 존스가 6곳으로 뒤를 이었다. 한스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코스를 설계했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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