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어른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김보라의 존재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신예 김보라가 죽음 이후에도 신스틸러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보라는 한서진(염정아) 집에 들어간 후, 염정아와 맞서는 신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왔다. 죽은 후에도 캐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무서운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지난 11~12일 방송된 드라마 <SKY 캐슬> 15-16회에서 혜나(김보라 분)는 의문의 사고로 베란다에서 추락해 죽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 처했다. 긴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있던 준상(정준호 분)이 혜나가 아닌 병원장 손자를 먼저 수술하기로 결정, 혜나는 마지막까지 준상에게 외면받으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혜나를 죽게 만든 범인을 찾는 내용이 그려진 가운데, 캐슬 인물들과 혜나의 날선 대립이 하나 둘 드러나 시선을 모았다. 예서(김혜윤 분)에게 자신이 준상의 숨겨진 친딸이라는 사실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우주(찬희 분)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귀찮다는 듯이 ‘관둬’라고 말한 것.

특히 김주영(김서형 분)이 그동안 교내 시험지를 유출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예서를 서울 의대에 합격할 수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은 “넌 무서운 게 없니?”라는 주영의 말처럼 끝을 모르고 폭주하는 혜나의 욕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죽은 후에도 여전히 드라마의 신스틸러로서 막대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김보라는 어떤 인물과 맞붙어도 뒤처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분노, 눈물, 독기 어린 모습까지 폭발적인 감정 연기는 물론,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촘촘한 서사를 무리 없이 이끌어가기도.

첫 등장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매 장면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은 배우 김보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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