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93세 송해“작년 아내와 사별…독수공방”

 

[사진 출처=MBC‘사람이 좋다’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사람이 좋다’에서 송해가 아내와 사별한 뒤 쓸쓸한 심경을 고백했다.

15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에서는 ‘국민 MC’ 송해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송해는 “홀아비가 있는 집을 왜 자꾸 보려고 그래”라며 부끄러워했다. 작년 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내가 쓰던 방은 여전히 그대로 뒀다. 치우는 게 어떠냐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한다.

송해는 침실을 소개하며 “나 독수공방하는 데다”고 말하며 “세상 떠난 사람이 그렇게 꼼꼼했다. 내가 늦잠도 잘 못 자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살던 습관이다. 큰 아이는 길 건너에 있고, 나는 1동에 살고 막내는 3동에 산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MBC‘사람이 좋다’영상 캡처]

두 딸이 가까이 살면서 홀로 남은 아버지를 돌봐드린다. 외동아들은 30년도 더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떠났다. 송해 부부는 작년 겨울 감기로 함께 입원했다가 아내만 먼저 먼 길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북에서 온 그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준 아내였다. 송해는 60년의 세월을 같이 보낸 아내를 흙에 묻어줘야 했다. 송해는 “다 같이 못할 수 있는 운명이고 팔짜 아니냐. 그런데 아내와 유언 같은 이야기를 못 해봤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