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 사원서 총격, 승려 2명 사망…무슬림 반군 소행 추정

20190119000048_0[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태국 남부 한 불교 사원에서 한밤중 괴한들의총격으로 승려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남부 나라티왓주에 있는 한 절에서 주지승과 부주지승이 전날 밤 발생한 총격으로 숨졌다.다른 두 명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수-응아이 파디 지역의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최소 6명이 이번 총격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고,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태국은 불교 중심의 국가지만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나라티왓, 얄라, 빠따니 등 남부 3개 주 송클라주 일부는 종교, 인종, 문화적으로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다. 인종적으로도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이 대부분이다.

과거 술탄이 다스리던 빠따니 왕국의 영토였던 이곳은 옛 시암 왕국에 병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태국 땅이 됐지만, 무슬림 반군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테러와 무장분쟁을 벌여왔다.  이런 이유로 주 정부 관리들은 물론 불교나 이슬람교 인사들도 종종 테러의 표적이 돼왔다.

송클라대학 ‘딥사우스와치’(DSW) 센터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교도의 테러가 본격화된 2004년부터 올해까지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테러로 6천900여명이 숨졌고 1만3천명 이상이 다쳤다.

태국 군부 정권은 2015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재한 평화회담에 참여해왔지만 지난해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태국 군부 정권은 올해 다시 이 회담을 재개할 것을 시사해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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