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나경원 겨냥 “너무 무식…모르면 공부를”

20190124000027_0[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손혜원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우리나라 의원들이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손 의원은 23일 오후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인근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 원내대표의 의혹 제기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감정 섞인 발언을 쏟아냈다. 손 의원은 “알지도 못하면서, 상식이 부족하면 공부를 해야죠. 모르는 게 있으면 자세히 보고 해야죠”라면서 “투기라는 것은 매매차익을 냈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나전칠기 유물까지 꽉 채워서 국가에 준다는데 투기의 기본은 매매차익이고, 가수요자 행위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실수요자로) 재단에서 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투기가 되려면) 이용관리 의사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저는 너무 철저하게 이용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보유기간도 단기간이어야 하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벌룬티어(봉사)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동네사람 들으면 다 웃는다”며 “여기 3억 시세차익 나온다면 아마 본인이 가장 먼저 내려오지 않았겠냐. 그 분야 전문가니까”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이날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말을 돌렸다.

‘서울 용산구 본인건물을 담보로 대출 받은 11억원 중 목포 부동산 구입에 쓴 7억1000만원을 제외한 금액은 어디에 썼느냐’는 질문에 그는 “(조선일보 기자가) 첫 질문을 이런 걸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답을 피했다.

‘조카 명의 부동산도 시ㆍ도에 환수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조카 집을 국가에 줄 거냐고 기자가 물을 권리는 없다”라고 받아쳤다. 백지신탁한 손 의원 회사 명의로 목포 부동산을 구입한 것의 위법성 논란과 관련해서도 “나중에 얘기하겠다”고만 했다.

더불어 ‘공직자의 이해충돌’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역사공간 인근 부동산을 팔아 시세 차익을 실현하지 않았고, 국비·지방비를 지원받지도 않았고, 추후 박물관 기증할 계획이라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으므로 이해충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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