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고민?…모바일 상품권으로 1초만에 해결

?????????????????????????????????????????????#직장인 이규영(29ㆍ여)씨는 이번 설날 부모님에게 줄 선물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바쁜 일정을 쪼개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다보니 대구 본가에 들를 여유가 없는 것.

이 씨는 “해외 여행지에서 현지 특산물을 선물을 사와 부모님에게 드릴 예정인데, 그렇다고 설에 그냥 넘어가자니 섭섭해 하실 것 같아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기로 했다”며 “카카오톡으로 한우 선물 세트를 보내면 부모님이 배송지만 입력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최근 실물 선물 대신 모바일 상품권을 명절 선물로 주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특히 2030세대가 이끌었던 명절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최근에는 4050 중장년층까지 가세하며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커피, 선물 쿠폰처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간편히 보낼 수 있는 교환권을 말한다. SK텔레콤이 2006년 처음으로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인 서비스 초창기만 해도 소액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의류, 화장품, 전시회, 정보기술(IT) 기기 등으로 품목이 확대됐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받을 수 있는 편의성 덕에 관련 매출액 신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명절 판매량은 최근 3년간 평균 40%씩 성장했다. 특히 작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명절 선물을 구매한 고객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 증가했다.

모바일에 친숙한 2030세대가 주요 고객이지만, 작년에는 4050세대의 구매가 2017년과 비교해 88% 증가했다. 젊은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명절 선물을 카카오톡으로 보낼만큼 모바일 상품권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설날은 밸런타인데이와 함께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거래액이 가장 높은 날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명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선물하기 이용자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선물 추천과 큐레이션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작년 명절에는 홍삼, 육류 세트, 과일(레드향ㆍ천혜향), 안마기, 주방가전, 생활 선물세트, 명품화장품, 유아동한복 등이 주요 인기 품목이었다.

카카오는 올해도 다가오는 설을 맞아 설 선물 기획전을 마련했다.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지에서 ‘복 터지는 새해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최근 설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관련 상품 수를 30% 가량 확대했다. 홍삼, 베이커리, 화장품 등 전통 선물세트에서부터 ‘플라워 돈다발’, ‘탄생석 보석비누‘, ‘바디필로우’ 등 이색 선물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도 모바일 선물세트 서비스인 ‘기프티모아’로 관련 시장에 뛰어 들었다. 동원F&B에 따르면, 동원 선물세트를 포함해 종합건강기능식품 GNC 세트, 홍삼 브랜드 천지인 세트 등 10여종의 자사 선물세트를 기프티모아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기프티모아는 무거운 명절 선물세트를 문자메시지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선물 받을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원하는 날짜를 특정해 발송할 수 있다. 받는 사람은 주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날짜에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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