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과] 13번 타이틀스폰서 바뀐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시즌을 시작한 타이거 우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시즌을 시작한 타이거 우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은 세계 골프 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이 명칭이 바뀐 대회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즈 골프클럽 남코스(파72 7698야드)에서 올해로 67회째 열리는 대회인데 명칭만 13번이나 바뀌었다. 1952년 샌디에이고오픈으로 시작해 대회가 11월에서 1월로 옮기느라 빠진 1958년을 제외하곤 67년을 꼬박 빠짐없이 열었는데도 그렇다.

1982년까지 30여 년간은 지역 명칭이나 명사의 이름이 붙었지만 이후로는 대회를 열어주는 메인 스폰서(자동차는 이스츠와 뷰익, 투자은행은 셔손 니먼, 보험사는 파머스인슈어런스)를 중심으로 대회 명칭이 바뀌곤 했다.

68년을 지나오면서 총상금 1만 달러에서 시작된 상금액은 710배나 급증했지만 그만큼 많은 스폰서들이 이어받는 격변을 치렀다는 얘기다. 1988년에는 시어손 리먼 휴튼 앤디 윌리암스오픈으로 한 해 치러졌고, 1991년에도 시어손 리먼 브러더스 오픈으로도 한 해 치러졌다.

가장 오래 지속된 명칭이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4년간 지속되었던 뷰익인비테이셔널이다. 그 뒤로 가수이자 배우였던 앤디 윌리암스의 이름을 딴 앤디윌리암스샌디에이고오픈인비테이셔널이 1968년부터 80년까지 13년간 유지됐다. 올해의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은 2010년 이후로 10년째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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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형식도 선수를 초청하는 인비테이셔널과 출전 선수를 열어두는 오픈 방식이 수시로 변경되었다. 처음에 만들어질 때는 ‘미국서부해안스윙(West Coast Swing)’으로 불리면서 리비에라에서 열리는 LA오픈(올해 제네시스오픈), 밥호프클래식(올해 데저트클래식), 페블비치AT&T프로암 등과 이어지는 시리즈로 열렸다.

대회장은 처음에는 샌디에이고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이후로 주변의 여러 코스를 순회했으나 1968년 이후로는 태평양에 면한 라호야의 36홀 퍼블릭 코스 토리파인스에서 매년 열린다. 지난 2008년에는 6월에 US오픈까지 개최해 타이거 우즈가 왼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로코 미디어트를 연장 라운드에서 꺾고 메이저 14승째를 달성했다.

우즈는 1999년 뷰익인비테이셔널로 열린 대회에서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한 이래 2005년부터 4연패에 이어 2013년에 이르기까지 7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곳이 고향인 필 미켈슨이 3승을 거두었고, 제이슨 데이(호주), 아놀드 파머 등 9명의 선수가 2번 이상 우승했다. 한국 선수중에는 최경주가 2016년에 한 타차로 브랜트 스네데커에 이어 2위, 2014년에도 한 타차로 스콧 스털링에게 공동 2위로 마친 바 있다.

이미지중앙 지난해는 제이슨 데이가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이밖에도 PGA투어 대회 중에는 지난해까지 열리던 셸휴스턴오픈과 발레로텍사스오픈이 11번씩, 취리히클래식이 10번,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BMW챔피언십, 코카콜라투어챔피언십, RBC헤리티지, 트래블러스챔피언십이 9번씩 명칭이 바뀌었다. 1927년 시작된 LA오픈의 경우 가수였던 글렌 캠벨을 13년간 대회 명칭 앞에 붙였다가 떼면서 오늘날 제네시스오픈까지 총 8번을 바꿨다.

PGA투어 대회 명칭 첫머리에는 대부분 스폰서의 이름을 따는데, 그것도 시대상을 반영했다. 하트포드, LA, 샌디에이고, 달라스의 지역 중심의 대회로 시작하지만 대회를 홍보해줄만한 연예인, 가수, 명사들의 이름이 붙었다가 오늘날에는 그 지역의 주요 기업체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반면 단일 명칭을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는 대회는 1984년부터 36년째 이어지는 혼다클래식이다. 물론 그 대회 역시 1972년 재키글리슨인버레리클래식에서 시작해 6번이나 바뀐 명칭이기는 하다. 또한 4대 메이저에는 스폰서의 이름이 붙지 않는다. 대신 후원자이거나 파트너가 될 뿐이다. 마스터스는 IBM, 디오픈에는 두산, HSBC, 니콘 등이 파트너이지만 대회 이름 앞에 기업명을 붙이지 않는다. 그만큼 메이저의 명예와 권위를 우대하는 것이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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