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한국서 쾌속성장…“1인가구ㆍ2030세대 공략 통했다”

한국내 매장수 4년만 3배 증가…연내 420호점 목표

건강한 간편식으로 인기…2030 취향 공략도 한몫

새 콘셉트 매장으로 혁신도 한몫 …“매출 30% 증대 효과”

써브웨이가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끼를 선호하는 1인가구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연 평균 60여개씩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일 월드샌드위치데이 행사 당시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점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제공=써브웨이]

글로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가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끼를 추구하는 1인 가구와 취향에 따른 선택을 중요시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총 매장수 354개…4년만 3배 증가=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가 장기화된 불황과 외식 문화 변화 등으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써브웨이는 연 평균 60여개씩 매장을 늘려가며 순항하고 있다. 2019년 1월 현재 국내 총 매장 수는 354개로 2014년 108개 수준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연내 420호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전체 매출도 고속 성장 중이다.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9%, 2018년은 11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써브웨이코리아 성장세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써브웨이는 전 세계 112개국 4만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선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 등에 진출해있다.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55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354개), 일본(275개), 싱가포르(128개), 타이완(133개) 순이다. “지난 3개년 성장률을 보면 글로벌에서도 한국을 주목하고 있을 만큼 성장세가 눈에 띄는 편”이라고 써브웨이 관계자는 귀띔했다.

▶2030 소비층 공략…적극적 마케팅 성과=이처럼 써브웨이가 국내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브랜드 핵심 콘셉트인 ‘간편함’과 ‘건강함’이 바쁜 1~2인 가구를 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써브웨이 고유의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화)’이 새로운 소비 주체인 2030세대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써브웨이는 빵부터 각종 속재료와 소스를 소비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점이 취향에 따라 직접 선택하길 좋아하는 2030세대 소비자에 장점이자 재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30세대를 겨냥한 써브웨이의 적극적 마케팅도 한몫 했다. 최근 몇년 간 써브웨이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인기 드라마와 예능 PPL(제품 간접 광고)에 공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6~2017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이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남자친구’ 등의 드라마 제작 지원에도 지속 참여했다. 래퍼 박재범, 걸그룹 마마무 화사 등 화제성이 크면서도 개성 강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 것도 브랜드 성장을 거들은 것으로 써브웨이 측은 보고있다.

▶새 콘셉트 ‘프레시 포워드’ 매장도 성장세 견인=이 가운데 혁신 일환으로 확대 중인 ‘프레시 포워드(fresh foward)’ 매장도 순항 중이다. 매장 인테리어와 포장재를 기존보다 밝은 색으로 바꿔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디지털 메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소비자 편의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선 지난 2017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도입돼 현재는 32개점까지 늘었다. 프레시 포워드 도입 후 오픈한 신규 매장은 모두 이 콘셉트 인테리어로 오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프레시 포워드 매장은 일반 매장에 비해 평균 약 30% 가량 높은 매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다른 패스트푸드와 달리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간편한 식사 대용식으로 써브웨이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신선함과 건강함을 강조한 새로운 콘셉트의 프레시 포워드 매장을 확대해나가면서 올해도 고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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