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회 총련, 상공회의소 총련 ‘시끌시끌하네’

미주현직한인회장단회의(2-2-2019)
지난 3일 달라스에 열린 현직 한인회장단 모임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A한인회>

미주지역 한인단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한인회 총연합회(이하 한인회 총련)와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이하 한인상공인총련)가 나란히 내분으로 시끌벅쩍하다.

한인회 총련은 현직 31개 지역 한인회장 모임으로부터 전면적인 개혁과 쇄신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직면해 있다. 한인상공인총련은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현 회장을 제명하는 사태가 발생, 분규가 심각한 상태다.

LA한인회를 비롯, 미주 각지역의 31개 도시 현직 한인회장들은 지난 2일과 3일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현직한인회장단 모임을 가졌다.이 자리에 참석한 현직 한인회장들은 미주한인회 총련이 2011년부터 이어진 내분으로 한국정부로부터 분규단체로 지정돼 세계 한인회장대회에 초청도 받지 못한 현실을 개탄하며 250만 미주한인사회의 현안인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와 재외동포청 설립 문제 등 산적한 과업을 해결하려면 한인회 총련이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9개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정회원 및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하고 정회원을 정하는 근거와 원칙을 밝힐 것 ▲ 미주 한인회 총련 정회원중 심의 위원회 결정으로 정회원의 자격을 상실 할 경우 그 사유를 공개하고 납부된 등록비를 반환할 것 ▲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 감독하기 위하여 미주총연 선관위원회를 구성할 때 미주 현직한인회장단이 추천하는 4명의 현직회장을 포함시킬 것

▲한인회총연 관련 계류 중인 모든 법정 소송을 중단하고 기각시킬 것 ▲비영리 단체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하여 패소 판결을 받은 자는 향후 15년간 회원 자격을 자동 박탈하고 총회 회원의 자격에 준하여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못 미치는 후보자에 대해서도 회원 자격을 상실할 것 등이다.

현직 한인회장단은 이같은 결의안에 대해 한인회 총련측이 3월 5 일 오후 5 시까지 공개 답변을 하기를 촉구하는 한편 바람직한 개선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현직회장단은 총련의 행보와 관계없이 미주 250만 한인동포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일들을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별도의 단체행동을 예고했다.한인회 총련은 지난 2011년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시작된 소송이 장기화하면서 내홍을 겪어오다 지난해 김재권 공동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박균회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직 한인회장단의 결의안에 대해 한인회 총련측은 “대표성이 없는 모임”이라고 일축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한인상공인총련
지난 9일 LA제이제이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임시총회겸 임시 이사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주한인상공인총련 제공>

한인상공인총련은 지난 9일 LA 한인타운 소재 제이제이그랜드 호텔에서 ‘긴급’이라는 수식을 붙인 임시총회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46명을 포함, 92명이 참석해 현 강영기 회장이 불법적으로 임원을 해임하고 정관을 위배하는 한편 불법적인 비영리단체 운영을 했다는 데 뜻을 모으고 그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최명진 수석부회장은 회장대행으로 추대, 인준하는 한편 오는 5월 정기 이사회에서 제27대 회장을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상공인 총련의 임시총회와 임시 이사회가 합법적인 지를 묻는 현 강영기 회장측의 거센 반발이 있는 상황이라 한인상공인 총련의 내분도 자칫 둘로 쪼개지는 분열과 분규로 치달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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