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훌륭한 조연, 손흥민은 최고의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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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언론으로부터 박지성(은퇴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넘어 아시아 출신 최고 수퍼스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간판 스타선수로 ‘올해의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며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잘 풀리지 않던 경기를 이끌고 승리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에도 EPL에는 훌륭한 한국 출신 선수가 있었지만 두드러진 선수는 없었다”며 “박지성은 맨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훌륭한 조연 배우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자신의 통산 4번째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손흥민에게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이 또다시 빛났다(Son shines again!)”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새벽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9호골로, 디나모 키예프에서 뛴 우즈베키스탄 출신 막심 샤츠키흐(은퇴ㆍ11골)에 이어 아시아출신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2위다.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인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장 역할’을 완벽하게 해며 최근 팀의 4연승(정규리그 3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토트넘이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을 따냈다.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다. 손흥민은 2016-2017 시즌이었던 2017년 4월에 처음 4경기 연속골을 작렬했고, 2017-2018 시즌이었던 2017년 12월과 2018년 3월에 두 차례나 4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초반 아시안게임과 A매치 호출로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에서 2골을 몰아치며 힘겹게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컵대회 득점만 따냈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4일 첼시와 정규리그 13라운드에서 ‘리그 1호골’을 맛본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득점 쌓기에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손흥민은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무려 16골에 직접 관여했다.

물오른 손흥민의 발끝 덕분에 토트넘은 최근 12경기(정규리그 8경기·UCL 1경기·리그컵 2경기·FA컵 1경기)에서 10승 2패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득점에 성공한 경기는 모두 13경기(16골)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두 승리하는 결과를 끌어냈다.

말 그대로 ‘손흥민 득점=토트넘 승리’라는 공식이 절묘하게 들어맞고 있다. 더불어 도르트문트전 득점으로 ‘꿀벌 킬러’의 존재감도 과시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통산 11차례 맞붙어 무려 9골을 쏟아냈다. 도르트문트는 유니폼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꿀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엄청난 득점을 쏟아내는 통에 ‘꿀벌 킬러’,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별명 값’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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