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강성훈(32)이 11번 홀(파5) 칩인 이글을 1라운드의 전환점으로 지목했다.
강성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2·7천14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이날 악천후로 인해 1라운드를 마친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강성훈은 12개 홀을 끝낸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2017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준우승이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결과인 강성훈은 아직 1라운드도 마치지 않은 시점이기는 해도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리게 됐다.
강성훈은 첫날 경기를 끝낸 뒤 “오늘 샷에 실수가 거의 나오지 않는 등 경기가 잘 풀렸다”며 “11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1번 홀에서 약 30m 거리에서 이글을 잡아낸 그는 “이후 12, 13번 홀처럼 중요한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었다”며 “페어웨이를 많이 놓치지 않은 것이 오늘 키 포인트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킨 확률이 66.7%(8/12)로 높은 편이었다.
비 때문에 오후가 돼서야 경기가 시작된 상황에 대해 강성훈은 “지난주 대회에서 우박, 폭풍우 등을 겪어서 여기 날씨는 오히려 괜찮은 것 같다”며 “그렇게 춥지도 않아서 경기에 지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회 이틀째 각오를 묻자 강성훈은 “지금 봐서는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잘 끝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