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달 3만원에 아이폰 구매”…애플의 파격 프로모션

올 3월25일까지 24개월 무이자 융자

부진한 중국 아이폰 매출 살릴지 주목

아이폰 [EPA]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 확대를 위해 아이폰 구입 고객들에게 최장 2년의 무이자 융자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미국 CNN비지니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좀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와 제휴해 무이자 융자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중국에서 알리페이 이용자는 7억명에 이른다.

애플이 이번에 내놓은 융자서비스를 보면 최소 4000위안(595달러, 약 67만원) 이상의 아이폰을 구입할 경우 2년간 무이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아이폰 XR 가격은 6499위안(약 109만원)이다.

여기에다 구형 휴대전화로 거래하는 고객을 위한 추가 할인혜택까지 더해지면, 중국 쇼핑객들은 아이폰 XR을 한달에 단돈 183위안(27.25달러, 약 3만원)에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비지니스는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구입자에게 최장 1년 간의 융자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매출 확대를 위해 오는 3월25일까지 최장 2년 간 무이자 융자서비스를 내놓았다. 애플은 이번 융자서비스를 통해 중국인들이 좀 더 많은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애플이 중국에서 무이자 융자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중국에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애플은 올 1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2018년 마지막 3개월 동안 아이폰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며 보기 드문 판매경고를 내렸다.

한편,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홈 시장에서 애플 보다 선전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Canalys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8년 4분기 동안 중국에서 3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소비자들이 화웨이의 고급폰을 좋아하는 이유는 최신 아이폰 보다 카메라가 좋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라이벌 기업인 오포와 비보는 화웨이의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이 10%도 안 되는 성장세를 보였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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