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시범경기] “손맛 오랜만이야” 강정호 연타석 홈런…류현진 1이닝 무실점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24일엔 코리안 빅리거 4명 가운데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을 제외하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다저스), 그리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출전했다. 36살의 베테랑 추신수는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류현진과 강정호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특히 음주운전 등으로 3년여를 허비한 강정호는 시범경기 첫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거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직감한 강정호<YONHAP NO-0741>
강정호가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4회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1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있다.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연합

 

 

 

 

 

● ‘킹 캉’ 강정호 연타석 홈런으로 복귀 신고

‘킹 캉’의 복귀를 알리는 데 홈런만한 것이 없다.강정호 (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년 만에 처음 치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그레이프푸르트리그 마이애미 말린스를 맞아 치른 홈경기에서 5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잇따라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정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선발 트레버 리처드의 시속 84마일(약 134㎞)짜리 체인지업을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헥터 노에시와 맞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8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또 다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만들었다. 피츠버그 구단이 원하던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다이아몬드를 도는 강정호에게 팀동료들과 관중들은 환호했다.

강정호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 18차례 시범경기를 치렀다.2015시즌 9월에 당한 무릎 부상 탓에 2016년 시범경기 기간에는 재활에 몰두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음주운전 여파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없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친 이후에도 줄곧 미국에 머무르며 야구에만 집중한 강정호는 곧 2015년 4월 5일 이후 1천 423일 만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무대를 밟았다.

강정호는 3루 수비에서도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1회초 첫 타자 루이스 브린손의 빗맞은 타구를 적극적인 대시로 잡아낸 뒤 정확하게 1루에 송구했다. 2회 야디엘 리베라의 3루 선상 타구를 잘 잡았고, 3회에는 아이산 디아스의 3루와 2루 사이로 향하는 공을 걷어냈다.

강정호는 6회초 수비 때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교체됐다. 이 경기 타격 성적은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꽉 채웠다.

강정호는 “비시즌 동안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지금 이 상태와 이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든턴(플로리다주)/연합

류현진 1이닝 무실점

 

힘차게 공 뿌리는 류현진<YONHAP NO-1693>
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32)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1이닝을 무난하게 던져 실전감각을 추스렸다.

류현진은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LA에인절스와 치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 4명을 상대로 투구수 13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넘겼다.1회초 상대 팀 첫 타자 콜 칼혼에게 1볼에서 2구째를 중전안타로 내줬다. 무사 1루에서 2번 타자 피터 브루어스를 좌익수 플라이, 3번 케반 스미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각가 처리한 뒤 제렛 파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시범경기 선발임무를 마쳤다.

추신수 지명타자 출전 3타수 무안타 삼진2개

훈련장에 모습 드러낸 추신수<YONHAP NO-2600>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6)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치른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부진했다.

이 경기는 추신수의 올 시즌 첫 실전 무대였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팀 선발투수 조시 톰린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0-8로 뒤진 3회말 2사에서 맞이한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아웃, 0-10으로 승부가 완전히 기울어진 5회말에 세번째로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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