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 후폭풍… YG 시총 사흘새 991억 증발

SM·JYP 등 경쟁사 엔터주도 동반 약세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그룹 빅뱅 멤버인 승리의 ‘카톡’ 사건으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 가까이 까먹었다. 양현석 대표의 주식가치도 17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의 주가는 지난달 26~28일 사흘간 11.5% 떨어졌다. 회사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지난달 28일 현재 7647억원으로 사흘간 991억원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YG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클럽 버닝썬 관계자들과 성 접대를 연상케 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YG의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지분율 16.12%)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지난달 28일 현재 1325억원으로 계산됐다. 지난달 26~28일 사흘간 172억원 줄었다.

SM과 JYP엔터테인먼트 등 경쟁사 주가도 동반 하락세였다. SM은 지난달 26~28일 3.4%, JYP엔터테인먼트는 4.4% 떨어졌다. SM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8일 1조717억원으로 JYP(1조87억원)을 누리고 엔터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빅뱅에 대한 팬심이 떠나가고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오히려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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