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연합방위 약화? 그런 말하는 사람 전문가 아냐”

주한미군사령관, 논란에 일침

“난 37년간 이 일 해온 전문가”

로버트 에이브럼스(58·사진)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방식의 변화로 군의 대비태세 약화가 우려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4~12일 실시된 새 한미연합훈련 ‘19-2 동맹’ 연습을 마친 직후인 지난 13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37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 내가 전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두가 오늘밤 발뻗고 편하게 잘 수 있을 만큼 한미 연합전력은 준비돼 있다”며 “한미 군 당국의 모든 지휘관은 유사시 대비태세가 완비돼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령관은 “그러한 완비된 대비태세는 우리에게 숭고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우리는 그 점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준비된 군대를 갖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2일 종료된 새 연합훈련의 성과에 대해 “전세계 모든 군대에 있어 훈련과 연습은 일상적인 활동”이라며 “우리는 모든 측면에서 전문가가 아닌 ‘달인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훈련을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 일을 37년 동안 해왔다”며 “군사 훈련에 있어 내 스스로가 달인의 경지에 오른 전문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대비태세를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그런 상태가 되어 있다고 믿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한 “이번 훈련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훈련 수준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한미연합훈련 자체를 강력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대북 억지력을 위한 경고 메시지로 활용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잠시 물러나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 환경을 봐야 한다”며 “지난해 우리는 북한과 관련된 완전히 달라진 외교적 지형을 갖게 됐다”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금 엄청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2017년과 비교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크게 감소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지금 최상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책임과 임무를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첫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에야 국내 언론에 처음 소회를 풀어놨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평화협정 체결 이후 주한미군 주둔 여부에 대해 “주한미군의 주둔은 (한미) 동맹의 결정으로 향후 체결 가능성이 있는 평화협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평화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발언해 평화협정 체결 이후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인터뷰에서 평화협정 체결이 주한미군 철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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