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장 큰손’ Z세대 “내키면 떠나고, 여행경비 미리 준비”

첫 해외여행, 베이비붐 36세, 밀레니얼 24세, Z세대 17세

Z세대 “연인, 친구와 여행” vs. 베이비붐 세대 “가족과 함께”

 

이제 여행은 큰 마음먹고 몇년에 한번 떠나는 ‘거사(巨事)’가 아니다. 시간이 되거나, 경제적인 준비가 되면 일년에도 여러차례 가는 시대다. 형편에 따라 가까운 나라로, 혹은 먼 나라로 떠나며, 국내의 숨은 명소를 찾는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세대별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가 Z세대부터 밀레니얼 세대, 베이비붐 세대까지 총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내용이 흥미롭다.

흔히 전후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붐세대는 1946~64년생까지의 중장년층을 가리키고, 밀레니얼 세대는 81~96년까지 경제적 호황기에 태어난 청년층을 일컫는다. Z세대는 96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로 베이비부머의 자식세대가 해당된다.

이들은 시대적, 경제적 여건이 달랐기에 해외여행을 경험하는 시기도 큰 차이가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36세에 첫 해외여행을 한데 비해, Z세대는 평균 17세에 해외여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 해외여행의 묘미와 즐거움을 맛본 Z세대가 해외여행에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것이 어찌보면 자연스럽다. Z세대 4명 중 3명 (75.0%)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생기면 떠날 채비를 한다. 장소를 정한 뒤 그에 맞는 시기와 경비를 맞추는 방식이다.

반면 밀레니얼과 베이비붐 세대는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나 경제사정에 맞춰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여행경비를 마련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저축(48.4%)을 하거나 지인과 공동 경비(16.6%)를 모으고 있었다. 열심히 마련한 자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면모도 보였다.

익스피디아의 지안루카 아르만도 아태지역 총괄은 “Z세대는 전 세계 여행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선호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진취적인 성향으로, 여행업계는 이들의 취향과 소비 패턴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 허용)를 물었다. Z세대는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44.2%)을 꼽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55.0%)’을 든 베이비붐세대와 달랐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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