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금융경쟁력 36위…아태지역서도 13위 그쳐

2015년 6위서 지속 하락…6개월 새 3계단 추가 하락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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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이 세계 36위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도 13위에 그쳤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5호’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2019년 3월 기준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는 668점으로 세계 112개 도시 중 3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3위에 이어 6개월 만에 3계단 추가 하락한 것이다.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는 2015년 9월에 6위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다.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 자원,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등을 종합해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뉴욕(1위)이나 런던(2위),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등은 국제금융 중심지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서울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만 봐도 13위에 불과했다. 일본 도쿄(6위)ㆍ오사카(31위), 중국 베이징(9위)ㆍ선전(14위)ㆍ광저우(24위)ㆍ칭다오(29위), 대만 타이베이(34위)에도 뒤졌다.

한국의 제2 금융중심지인 부산은 이번에 4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44위에서두 계단 하락한 것이다. 2015년에 24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락한 셈이다.

금융권에선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이나 금융공기업 지방 이전 등 각종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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