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케빈 나의 코믹 영상 3백만 뷰 육박

제목 없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가 돌발적으로 만들어낸 코믹 버전의 ‘홀컵 공 빨리 꺼내기’ 영상이 3백만뷰 돌파를 예고했다.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파3)에서 두 선수의 50초 짜리 플레이 영상이 이틀만에 297만 5541뷰를 돌파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상금 225만 달러(약 24억 5천만원)를 차지한 주인공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지만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장면은 케빈 나의 익살스러운 홀아웃에 이은 우즈의 코믹한 공 빨리 꺼내기였다.

케빈 나는 1.3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했고 공이 홀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손을 집어넣어 꺼냈다. 티샷을 더 잘 쳐서 홀 세발자국 거리에 공을 붙여놓은 우즈는 갤러리들과 함께 그 장면을 보고 웃었다. 그리곤 잠시 후 우즈 역시 버디 퍼트를 하자마자 케빈 나처럼 서둘러 공을 꺼내는 동작을 따라 했다. 그 순간 골프장이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와 환호성이 메아리쳤다.

동반 버디를 잡은 두 선수는 파안대소하면서 홀을 벗어나 18번홀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우즈는 케빈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그 장면을 지켜본 17번 홀의 갤러리들은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우즈는 라운드를 마치고 “케빈이 공이 홀에 닿기 전에 잡으려는 동작을 했고 나 역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우즈는 왼손을 쓰지 않아서 서툴러 보였는데 레슨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두 선수는 어릴 적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인근에 가까이 살면서 알고 지냈으나 프로 데뷔 후 동반 라운드를 한 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이날 두 선수의 게임은 너무나 안 풀렸다. 우즈는 전반에 보기만 세 개를 범했다. 후반 12번 홀에서야 첫 버디를 했고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그나마 숨통을 틔웠다. 케빈 나 역시 15번 홀까지 더블보기를 포함해 무려 8타를 잃은 상태였으나 16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 분위기를 돌린 상태였다.

케빈 나는 들어갈 것 같은 퍼트를 넣을 때면 서둘러 공을 꺼낸다. 이전까지 ‘슬로 플레이어’라는 말을 들었으나 사실은 입스로 고생했다. 나쁜 습관을 고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공을 홀에서 서둘러 꺼내는 습관이 생겼고 이는 그만의 코믹한 홀아웃 세리머니가 됐다.

팬들은 선수의 멋진 샷에 감탄하지만 틀을 깨는 파격적인 행동에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49초에 불과한 이 영상이 3백만뷰에 육박하면서 덩달아 신난 건 케빈 나가 입는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WAAC)이다. 2016년 런칭한 왁은 톡톡 튀는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겸비해 젊은 골퍼들로부터 인기몰이중이다. 이번 영상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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