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해외경영 잘하고 있다” 금감원 호평

현지화 지표평가 등급 상승

국내은행들이 뚜렷하게 개선된 글로벌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현지화 지표 평가’ 등급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단순히 많이 나가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현지 고객ㆍ자금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본점의 국제화 비율도 끌어올린 결과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결과 ‘2 0(제로)’ 등급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2017년 2년 연속 ‘2-’에 머물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금감원의 현지화지표 등급은 국내은행들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금감원이 지난 2008년 도입한 평가제도로,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해 산출된다.

먼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은 ▷현지 고객 비율 ▷현지 직원 비율 ▷현지 자금 운용비율 ▷현지 예수금 비율 ▷현지 간부직원 비율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현지 자금 운용비율과 예수금 비율 등에서 등급이 올라 부문 등급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오른 ‘1-’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현지화등급이 가장 높았고 일본과 미국, 베트남 등의 순이었다.

영국과 베트남의 경우 현지화 등급이 한 단계씩 상승했고, 싱가포르는 한 번에 두 단계가 올랐다. 이 현지화수준은 본점 국제화 수준을 제외한 평가다.

점포 형태별로는 현지법인이 ‘1-’등급으로 현지 지점(‘3+’등급) 대비 월등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지 지점은 현지예수금 항목에서만 현지법인 대비 좋은 등급을 받았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는 “법인 또는 지점은 현지법이나 규정에 따라 영업에 유리한 형태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들은 초국적화 지수와 글로벌 역량으로 구성되는 본점 국제화 수준에서도 평가 점수를 끌어올렸다.

초국적화 지수는 은행 전체 자산, 수익, 인원 중 해외점포의 자산, 수익, 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평균해서 평가하고, 글로벌 역량 점수는 중장기 해외진출 전략 수립 여부 및 적정성, 글로벌 업무 총괄 조직 및 인력 운영의 적정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한 뒤 산출되는 점수다.

배두헌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