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검찰 ‘보잉’ 소환장 발부…범죄수사 전환

지난해 ‘라이언에어 추락’ 이후 수사 시작

FBI 시애틀 지사ㆍ법무부 형사부가 수사 지휘

에티오피아 추락기와 동종 보잉737 맥스 [AP]

미국 법무부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연방항공청(FAA) 운항 승인과 보잉사의 해당 기종 판매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관계자들에 대해 다수의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DC 대배심은 지난 11일 ‘737맥스 8’ 기종의 안전승인 과정에서 연방항공청과 보잉 간 이메일, 메시지, 통신 기록 등을 제출하라고 연방항공청에 명령했다. 자료 제출에 이어 소환까지 이뤄지면서 737 맥스 결함 여부와 운항승인을 두고 일고 있는 보잉사와 FAA간 유착 의혹에 대한 ‘범죄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의 운항승인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10월 라이온에어 항공기의 인도네시아 추락 사고 후 시작됐다.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관 감사관에게 맥스 기종 승인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수사관들은 보잉사로부터 조종사의 훈련 매뉴얼을 포함한 안전과 인증절차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으며, 회사가 신형 항공기를 어떻게 판매했는지를 확인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번 수사에서 어떤 형법이 쟁점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수사관들이 조사중인 것들 중에는 보잉사가 자체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증한 과정과 자체 인증에 대한 FAA의 자료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FBI) 시애틀 지사와 워싱턴 법무부의 형사부가 지휘하고 있다.

앞서 보잉사 대변인은 이번 주 초 발표한 성명에서 “내부적, 소송적, 정부의 문의 등 법적 문제에 대한 답변이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사의 737 맥스의 안전은 채 5개월도 안돼 두번의 치명적인 추락사고가 일어나면서 문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에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 비행기들은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이후 전세계적으로 무기한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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