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년간 50조원 대규모 투자”

신동빈 회장, 모든사업 혁신 주문

올해 유통·화학 부문 12조원 투자

‘글로벌 롯데’ 브랜드 구축도 속도

롯데월드타워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전 사업부문에 50조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부분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전략을 세우고, 혁신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유통과 화학 부문에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서울 송파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19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 시도를 주문한 바 있다.

우선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ㆍ울산ㆍ대산에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 경쟁력과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해외 설비 투자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4년부터 추진한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가 완공된다. 이곳에선 연간 에틸렌 100만톤, 에틸렌글리콜 70만톤이 생산된다.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의 대규모 유화단지 상업 생산이 시작된다.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투자도 확대한다. 영국 BP화학과의 합작사 롯데비피화학을 통해 울산에 1800억원을 투자한다. 이곳에 초산과 초산비닐 생산 공장을 건설해 2021년부터 상업 생산에 나선다. 이를 통해 매출을 7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통부문의 투자는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온라인 유통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물류를 비롯한 온ㆍ오프라인 유통 인프라도 구축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보이스커머스 등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기술 연구ㆍ개발에 나선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는 7개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합해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연내 단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이후 통합 앱을 개발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글로벌 롯데’ 브랜드 구축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 호치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대규모 복합단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가 들어선다.

인도네시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2008년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도매형ㆍ소매형 매장을 병행 운영하며 적극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타이탄케미칼은 신규 유화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도 개척한다. 러시아에서 2010년 문을 연 롯데호텔 모스크바점은 단기간에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호텔롯데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에 호텔을 연이어 열었다.

롯데상사는 지난해 연해주 지역 토지농장권 및 영농법인을 인수했다. 롯데면세점도 작년 8월 JR듀티프리로부터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을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 5개 매장을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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