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K팝·강남…한류 묻어버렸다”

21일(현지시간) 가수 정준영과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 접대 및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의혹을 집중 조명한 월스트리트저널.[WSJ 홈피 갈무리]

“이번 스캔들이 지난 10년간 한국을 세련되게 만들었던 K팝, 골프, 스마트폰, 강남 등 모든 것을 묻어버렸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 접대 및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의혹 사건과 관련해 21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익명의 정보원을 대표하는 변호사가 국가인권위원회 관련 내용을 제출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건은 K팝 스타의 구속과 다른 연예인으로 수사 확대, 경찰과 유착 의혹을 둘러싼 또다른 수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K팝이 그동안 추구해온 깨끗한 이미지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동안 한국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온 K팝 연예인들의 추락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BTS와 같은 아이돌 그룹의 경우 세계적인 팬의 한국 방문 등으로 연간 35억달러의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왔는데, 이번 사건이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을 “전임 대통령과 삼성의 실질적인 리더를 감옥으로 보낸 지난 2016년 사건 이후 최대 스캔들”이라고 표현한 WSJ은 한국에 만연한 불법촬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불법촬영 문제가 한국에 만연하지만 몰카 관련 범죄 사건의 2.6%만 실제 체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도 정준영과 승리 스캔들을 보도하면서 K팝 스타들의 몰락을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천사 같아 보이던 케이팝 스타들이 이렇게 어두운 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우상과 같았던 그들이 한명씩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섹스 스캔들로 뒤흔들린 K팝 세계’라는 제목과 함께 성접대 및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혐의를 자세히 소개했으며, CNN방송도 비슷한 내용의 뉴스를 내보냈다.

특히 CNN방송은 지난 20일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수백명의 호텔 투숙객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는 제목과 함께 한국의 불법촬영 동영상 문제점에 대해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안팎으로 이번 사건을 둘러싼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K팝 스캔들과 연결되어 있는 버닝썬 사건에 대한 명백한 수사를 주문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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