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막전 선발등판…박찬호 이후 역대 2번째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맞대결
류현진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 특별하다”
다저스 개막 첫주 선발 로테이션 류현진-스트리플링-마에다-뷸러- 유리아스 순서

MLB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서 역투하는 류현진

MLB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서 역투하는 류현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1회에 역투하고 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연합뉴스)

 

류현진(32)이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LA타임스도 류현진이 22일 오전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개막전 선발등판을 통보받았다고 23일자 신문에서 알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오는 28일 오후 1시 10분(현지시간)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 4연전의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다. 상대 선발은 옛 팀메이트로, 2016시즌부터 애리조나 에이스로 뛰고 있는 15년차 베테랑 잭 그레인키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맞는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 외에 두 번째로 빅리그 개막전 선발투수가 된다.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클레이튼 커쇼가 도맡아왔다. 커쇼는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근육통이 생겨 개막전에 대비할 만한 몸상태가 못되는 상태다. 커쇼 외에 왼손잡이투수가 다저스 홈 개막전 선발투수가 되기는 1988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해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대 월드시리즈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 투수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그에 앞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도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첫경기 선발등판의 중책을 맡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밀워키 브루어스전)로 등판,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분명히 특별하다.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이라며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는 정말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선순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목표는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짐작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커쇼 대신 작년에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워커 뷸러와 베테랑 리치 힐을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아왔다. 뷸러는 지난해 24게임에서 137.1이닝을 던지며 8승 5패 방어율 2.62로 잘 던졌지만 24살 나이에 이닝을 많이 소화, 관리 차원에서 개막전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39살의 노장 리치 힐은 무릎에 이상이 생겨 부상선수명단에 오른 채 시즌을 맞이하는 처지가 됐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무난히 시즌을 준비한 류현진에게 시즌 첫판이 맡겨졌다. 류현진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에서 1패 방어율 3.00(15이닝 5자책)이다.

2015년 왼쪽 어깨, 2016년 왼쪽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한 류현진은 그 두 해 동안 단 한 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7년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재기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정도를 쉬면서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뛰어난 재기 성적을 나타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로스 스트리플링-켄타 마에다-워커 뷸러로 애리조나와 개막 4연전을 치르고 4월 1일(월)~3일(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갖는 홈 3연전의 첫판은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류현진의 두번째 등판은 4월 2일(화) 샌프란시스코전이 될 공산이 높다.

숱한 부상을 극복한 류현진은 이제 당당히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맞이하지만 올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만큼 출발부터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작년 시즌이 끝나면서 프리에이전트가됐지만 다저스로부터 올해 연봉 1790만달러를 받는 조건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다.

[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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