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특위 아닌 반문특위 비판”…나경원, 해명도 논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우철 지사와 2015년 함께 찍은 사진. [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23일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라고 해명했지만, 여야가 ‘궤변’이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독립운동가 임우철 애국지사에게 “어떤 이유에서든 연로하신 독립운동가께서 직접 국회에 발걸음하도록 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특위’를 반대한 것이지, 결코 독립운동의 위대한 가치와 업적을 부정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ㆍ1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포한 ’역사 독재‘가 결국 오늘과 같은 갈등의 시작이었다. 저 역시 그날을 계기로 저의 염려와 우려를 국민들께 전달했다”며 “사실과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역사공정을 비판하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는 역사공정의 공포정치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친북,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완화하거나 없애고자 하는 시도”라며 “북한의 독재 전체주의 체제에 비판적 의견을 묵살하고, 공산주의 투쟁을 미화하려는 의도”라고도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24일 “치졸한 궤변만 늘어놨다”라며 “말장난 할 때가 아니다. 분노한 역사와 민족 앞에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이리저리 말을 돌리는 것은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국민들이 나 원내대표의 역대급 국어실력까지 걱정해야 하는가. 말장난은 그만두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을 ‘민’과 ‘문’도 구분 못하는 문맹으로 생각하는가”라며 “뭐라고 말을 해도 나 원내대표의 친일 행태는 지난 행적에서 뚜렷이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앞서 22일 임우철 전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 등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친일비호 망언”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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