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아시아나…올 상환자금 조달 어쩌냐

회계감사 ‘한정’ 후폭풍 영구채 650억 발행 취소

올 차입금 상환 9578억…신용등급 하락시 ‘비상’

아시아나항공 “신용평가사와 긴밀하게 협의중”

20190325000270_0아시아나항공이 2018년 회계감사에서 ‘한정’판정을 받으면서 올해 95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가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9578억원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는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850억원은 납입이 확정됐지만 이번 감사 ‘한정’ 판정으로 인해 나머지 65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은 취소했다.

앞으로 추진 중인 ABS, 일반대출, 회사채 등의 계획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나는 부채비율과 신용등급을 모두 방어해야 한다. 아시아나는 작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그룹 사옥과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상장을 통해 2018년 부채비율을 625%까지 낮췄다. 하지만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는 IFRS 회계기준 변경을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은 840%로 다시 높아지게된다.

문제는 일부 차입금 가운데 주요 기한 이익 상실 및 조기지급 조항이다. ‘부채비율 1000% 초과시’ 또는 ‘회사채 신용등급 BBB- 미만‘ 등이 명시돼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아시아나를 신용등급 (현재 BBB-) 하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결국 회계 기준 강화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압력이 신용등급의 안정성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시아나가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발행한 채권이 상장폐지를 맞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86 회사채의 매매거래는 27일까지 정지되고 28일부터 7일간 정리매매가 이뤄진다. 다만 이 채권은 다음달 만기를 앞두고 있어 만기 이전에 원리금 상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상환에 대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현재 신용평가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재감사후 신용등급을 안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재감사후 영업이익이 하락하더라도 이는 현금유출을 동반한 것이 아니고 충당성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투기 등급으로 하락은 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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