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이준호의 더도 덜도 아닌 연기

20190325000363_0이준호가 딜레마에 빠진 변호사로 빙의해 안방극장에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더도 덜도 아닌 딱 필요한 만큼의 연기로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준호는 23일 첫 전파를 탄 tvN 새 토일극 ‘자백’에서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변호사 ‘최도현’ 역을 맡았다. 첫 화부터 진실을 파헤치는 예리한 눈빛, 묵직한 목소리, 압도적인 눈빛 등 범상치 않은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준호의 열연이 빛을 발하면서 ‘자백’ 1화의 시청률(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 플랫폼)은 5.7%까지 치솟았다. 또한 ‘시그널’ ‘비밀의 숲’을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이라는 호평까지 받고 있다.

‘자백’에서 이준호는 5년의 시간차를 두고, 각기 다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된 류경수(한종구 역)의 변호를 맡게 됐다. 5년 전 그는 뛰어난 분석력과 변론 실력을 앞세워 류경수를 무죄로 풀려나게 했다. 하지만 현재의 사건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게다가 유재명(기춘호 역)은 류경수가 5년 전 살인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면, 이번 재판에 유리한 결정적인 증언을 해주겠다 제안했다. 참으로 잔인하게도 이준호는 5년 전 자신의 손으로 풀어준 피고인이 사실은 사건의 진범이었음을 직접 밝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복잡한 상황에서도 이준호는 꿋꿋이 중심을 지켰고, 법정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눈빛으로 류경수를 응시하며 “피고인은 5년 전 은서구 공사장에서 양애란 씨를 살해했습니까?”라는 충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최도현’이란 인물이 극한 상황에 내몰릴수록 이를 그려내는 이준호의 연기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인물이 겪는 혼란스러움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 이준호의 연기, 모든 예상을 벗어난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맞물려 또 하나의 명품 장르물을 완성시켰다.

한편, tvN 새 토일극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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