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후보 7명 ‘송곳검증’…핵심 의혹은?

부동산 투기·다운계약서 ‘단골 이슈’

이해충돌·자녀취업특혜 공방 불가피

 

  25일을 시작으로 사흘간 장관후보자 7명에 대한 ‘송곳 검증’이 진행된다.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논란 등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돼 있어 야권의 송곳 추궁과 여권의 방어막이 곳곳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첫 타자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 최 후보자는 각종 부동산 편법 및 투기 의혹에 휩싸여 있다. 그는 개각 발표 직전 20년 넘게 소유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를 장녀 부부에게 증여했는데, 딸과 월세 계약을 맺고 이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꼼수 증여’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최 후보자는 또 잠실 재건축 아파트를 3억원에 매입해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 2차관 재직 시절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세종시 아파트 복층 펜트하우스로 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본 사실도 드러났다.

그가 부동산 정책을 책임질 국토부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이 같은 의혹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최 후보자를 상대로한 청문회에선 이같은 의혹이 집중 추궁됐다.

26일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ㆍ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ㆍ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대에 오른다.

김 후보자는 과거 대북 관련 발언을 두고 야권의 집중 포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나 SNS 에서 “사드 배치하면 나라 망한다”, “박왕자 씨 사망 사건은 통과의례”, “개성공단 폐쇄는 자해”라고 말하는 등 각종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 후보자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정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권은 그의 발언을 바탕으로 대북관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 1999년 7500만원에 매입한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2003년에 같은 가격으로 팔았다고 신고하는 등 집을 수차례 매매하며 네 차례에 걸쳐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자는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15년 한국선급 공채에 합격한 장남이 낮은 학점과 유효기간이 지난 영어 성적표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CJ 사외이사 재직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최근까지 5년간 CJ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2억5000만여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는 향후 영화업계의 공정한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CJ 전 관계자가 관련 부처 수장으로 가는 셈이어서 이해관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7일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현직 국회의원 2명과 함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 대상의 청문회가 열린다.

야권에선 “‘의원 불패’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야권은 박 후보자에 대해 아들의 외국인학교 입학과 이중국적 및 군 입대 문제 등을 제기해 왔다. 고액 생활비 의혹도 불거졌다. 진 후보자는 용산참사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 5억원어치 토지를 구매한 뒤 시세 26억원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회사에 장남을 부적절하게 인턴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차남의 경우 육군 1사단 15연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포상휴가와 보상휴가 등 총 98일의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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