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국, 인도 이어 한국이 3위

2017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 한국인 비중이 세번째로 많다.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한국인 비중이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분석한 ‘2017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에 따르면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5만4664명으로 중국에 이어 인도, 한국 순으로 많았다. 세 국가의 비중은 전체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의 절반이 넘는 53.5%다.

전공분야별로 보면 2017년 전체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 75.8%(4만1438명)가 과학·공학 계열이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5.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非과학·공학 계열의 박사학위 취득자 비율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분야별 학위 취득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수학 및 컴퓨터 과학(2.4%), 공학(2.4%), 심리 및 사회과학(2.2%), 물리 및 지구과학(2.1%), 생명과학(1.6%) 순으로 높았다.

최근 20년간 미국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전체의 비율은 1997년 40.9%에서 2017년 46.7%로 최근 2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학·공학 계열 박사학위 취득자 중 남성 비율은 65.3%에서 57.1%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비율은 34.7%에서 42.9%로 증가했다.

수학 및 컴퓨터 과학 계열 박사학위 취득자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7년 박사학위 취득자 중 여성 비중은 36.3%로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여성 비중보다 10% 포인트 낮다.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의 학비 조달방식은 전분야에서 연구조교·견습이 33.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장학금·연구지원비가 25.3%, 조교 20.6%, 자비 충당 16% 순이었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 박사학위 취득자는 본인이 부담하거나 가족이 지원하는 자비 충당이 5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장학금 34.6%, 대출 8%, 직장지원 3.7% 순이다.박사학위 취득 후 취업을 했거나 취업이 확정되는 진로 확정 비중은 미국 박사가 66.6%, 국내 대학 박사가 74.3%였다.

이 자료는 미국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NSF)이 미국 내 428개 대학 5만4664명의 연구관련 박사학위 졸업자를 대상(응답률 91.4%)으로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학위취득 학교 및 전공분야, 학사 취득 국가, 국적, 출생지, 학비 출처, 부모 교육수준 등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대상인 박사는 연구 관련 박사이며 의학박사(MD), 치의학박사(DDS), 법학박사(JD), 수의학박사(DVM), 약학박사(Dpharm) 등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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