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13명 집 두 채 이상…32명은 재산 50억 넘게 보유

신고재산 평균 23억 9767만원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재산 10억원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도 절반에 육박했다.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재산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인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193명(66.8%)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억∼20억원의 재산보유자가 91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20억원 이상 50억 원 미만이 70명(24.2%), 50억원 이상이 32명(11.1%)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재산 규모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56명(19.4%), 5억원 미만은 40명(13.8%)에 그쳤다.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의원 3명은 제외됐다.

국회의원 신고재산 평균은 23억9767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평균 1억1521만원(4.8%)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29명으로 전체의 79%에 달했다. 의원 10명 중 8명의 재산이 불어난 셈이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신고액이 2763억여원이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967억여원), 박덕흠 한국당 의원(523억여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모두 60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했다. 재산 감소 규모로 보면 5000만원 미만이 24명(8.3%)으로 가장 많았고, 1억∼5억원 미만이 23명(8.0%), 5000만∼1억원 미만이 7명(2.4%) 등이었다.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 채 이상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도 113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5.8%가 강남 3구에 집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한국당 의원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민주당(16명), 바른미래당(10명), 평화당(5명), 무소속(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정종섭 한국당 의원으로 서초구 아파트 2채 등 총 4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국회의원 298명 중 289명으로 장관 겸직, 위원직 상실, 구금 등으로 재산 신고가 면제되거나 유예된 9명은 제외됐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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