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건면 40일만에 1000만개 판매

국민 5명 중 1명은 먹었다

건면 생산라인 2배로 늘려

소비자가 마트에서 신라면건면을 고르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 신라면건면이 출시 40일만에 1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3세대 신라면’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신라면건면은 출시(2월 9일) 이후부터 3월 20일까지 40일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국민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라면건면은 라면시장 매출 순위 12위에 올랐으며, 대형마트 전국 라면 판매 순위에선 신라면과 짜파게티어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농심은 3월 신라면건면의 라면시장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농심은 최근 신라면건면 생산라인을 2배로 늘렸다. 부산 녹산공장의 일반건면 생산라인 2개를 신라면건면 전용으로 전환했다. 기존 멸치칼국수와 메밀소바 등 건면 제품 생산은 구미공장으로 옮겼다. 이로써 하루에 최대 43만 개의 신라면건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이 선보이는 세 번째 신라면 브랜드 제품이다. 맛은 신라면이면서 면은 깔끔한 건면으로 만들어 신라면을 보다 담백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 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건면을 완성해냈다”며 “초반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외연을 넓혀나간다는 목표다. 기본 라면시장은 신라면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신라면블랙으로 주도하는 한편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또 다른 소비층에는 신라면건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평소 라면을 덜 먹거나 먹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 신라면은 지난 1986년 처음 출시됐다. 국내 라면시장에 매운맛 라면 트렌드를 만들며 출시 첫해 30억원에 불과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인 1992년 1000억원을 넘겼다. 1991년 시장 1위에 올라선 이래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농심이 국내외에서 올린 신라면 매출은 7200억원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건면도 신라면, 신라면블랙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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