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윤리 자문위에 보수 인사 포함…구글 직원 반발 거세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회장, 자문위에서 제외 촉구

구글이 인공지능(AI) 등 신규 기술에 관한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출범시킨 첨단기술외부자문위원회(ATEAC)의 인선과 관련해 구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등 신규 기술에 관한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출범시킨 첨단기술외부자문위원회(ATEAC)의 인선과 관련해 구글 직원들의 반발이 일어 귀추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수 백명의 구글 직원들은 미국의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케이 콜스 제임스 회장이 ATEAC의 자문위원에 포함된 것을 지적하면서 성적소수자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갖고있는 그를 위원회에서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공공연히 성적소수자의 권리를 반대해왔다.

구글 직원들은 제임스가 그간 성적소수자 차별을 금지한 ‘평등법(EqualityAct)’을 수 차례 트위터에서 비판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행보는 성적소수자와 이민자 등이 결코 차별하지 않는다는 구글의 기업 이념에 걸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3월 26일 ATEAC의 설립을 발표하면서 AI의 주요 쟁점에 대해 자문위는 구글과 상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에는 배스대 컴퓨터학과의 조안나 브라이슨 부교수, 윌리엄 번스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드론 스타트업 트럼불의 다이앤 깁슨 최고경영자(CEO) 등 8명이 포함됐다. 구글의 수석 부회장인 켄트 워 (Kent Walker)는 당시 구글 블로그를 통해 “(자문위원회는)다양한 시각을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 직원들은 제임스 같은 극보수 인사가 자문 활동을 하면 구글 AI 비즈니스가 차별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카네디 멜론대의 알레산드로 아퀴스티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AI 이슈와 관련해 공정성 실현에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자문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글 직원들은 미 국방부의 드론 프로젝트에 참여한 드론 기술 스타트업의 턴벌 언맨드의 다이언 기븐스 최고경영자(CEO)도 자문위에 걸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의 드론 프로젝트는 AI를 활용해 드론의 공격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해 4000여 명의 구글 직원들은 펜타곤의 프로젝트 메이븐 (Project Maven)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구글 측은 3월에 끝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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