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상장 이틀 만에 주가 21% 급락…줄상장 앞둔 유니콘에 ‘적신호’

IPO 당일 최고 86.7달러→거래 2일째 67.8달러로 하락

블룸버그 “우버·핀터레스트 등 올해 상장 계획 기업들에 불길한 신호”

에릭슨 와튼스쿨 교수 “한 번 모멘트 잃으면 단기간 회복 어려워”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의 주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한지 불과 이틀 만에 21%나 하락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의 주가가 기업공개(IPO)를 한지 불과 이틀 만에 21%나 곤두박질쳤다. 당초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를 책정해 기대를 모았던 리프트가 의외로 주춤하면서 올해 줄줄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신생 벤처기업)들에 우려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에 따르면 리프트는 뉴욕증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주당 최고 86.7달러(약 9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격 72달러(약 8만2000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두 번째 거래일인 1일 리프트의 주가는 장중 67.8달러(약 7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최고가 대비 21%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날 종가는 69달러(약 7만8000원)로 크게 회복하지 못했다.

리프트는 경쟁업체 우버, 이미지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메신저 개발업체 슬랙 등 올해 예정된 유니콘 상장 러시의 시험 케이스로 여겨졌다.

때문에 리프트의 주가가 2거래일 만에 공모가 아래로 하락한 것은 이들 기업에 “불길한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이비드 에릭슨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정학 교수는 “월가가 IPO에 대해 과장된 광고를 하는 것은 경험된 과학이지만 IPO 이후 기대를 관리하는 것은 시장 심리의 게임”이라며 “리프트와 증권인수회사들은 이날 시장 심리가 돌아서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프트 주식이 이처럼 빨리 공모가 밑으로 주저앉은 데 놀랐다”면서 “금요일엔 열광을 받다 월요일엔 명백히 풀이 죽었다. 한 번 모멘트를 잃어버리면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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