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인도 호텔 사업에 대규모 투자 단행

지난해 호텔 투나잇 이어, 호텔 체인 사업에 잇단 투자

이머징 마켓 중심 호텔 사업 강화 행보로 해석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에어비앤비(Airbnb)가 호텔 부문의 인도 스타트업 OYO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호텔 사업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은 공유 숙박업체인 에어비앤비가 2018년 기준 5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는 인도 스타트업 OYO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정확한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2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레그 그릴리 에어비앤비 홈부분 대표는 “인도나 중국같은 이머징 마켓은 성장세가 빠르다. 이 시장에서 여행 관광업도 마찬가지로 가파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OYO는 로컬 호텔 사업 부문에서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OYO는 5년전 인도에서 호텔 예약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국 등 8 개국에 약 46만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80개 도시에 5000개 이상의 호텔을 확보하며 호텔 체인 서비스에서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업체로 성장했다.

OYO는 델리 외곽의 첨단 기술 도시인 구르가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3대 호텔 체인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객실을 추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메리어트 호텔보다 더 큰 호텔 체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OYO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 인 마인더 굴 라티(Maninder Gulati)는 “에어비앤비의 글로벌 행보와 지역 커뮤니티 강화는 OYO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해 성장세를 강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로 에어비앤비가 향후 호텔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호텔 예약앱 ‘호텔투나잇’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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