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세계최초 뺏길라”…이통3사, 3일밤 5G 세계 첫 개통

세계최초 SKT 5GX 상용화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김연아 등 홍보대사들이 세계 최초 5GX 상용화 선포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한국의 이동통신3사가 3일 밤 11시(한국시간)에 5세대(5G) 이동전화 1호 가입자를 개통하면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시대를 연다.

3일 이동통신3사는 모두 밤 11시를 기해 5G 1호 가입자 개통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5일 예정했던 5G 상용화 일정을 이틀 앞당긴 것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4월11일에서 4일로 5G 이동전화 개통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시점을 오는 5일이라고 보도하자 버라이즌은 한국보다 하루 빠른 4일부터 5G 가입자를 받기 시작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려 한 심산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긴급 협의를 갖고 3일 밤 11시에 1호 가입자를 개통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 최초’ 5G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이통사들도 “지난 3년여간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뛰어왔는데, 허무하게 타이틀을 놓칠 수 없어 3일 밤 상용화를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10월 미국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로스앤젤레스(LA), 새크라멘토 등 4개 도시에서 고정형무선접속(FWA) 방식의 자체 표준으로 5G를 상용화했다.

그러나 이동통신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3GPP 표준을 따르지 않은 자체 표준이었고 이동통신이 아닌 사실상의 무선초고속인터넷 서비스였기 때문에 ‘세계 최초 5G’라는 인정은 받지 못한터다.

이런 상황에서 버라이즌은 국제표준을 따른 5G 이동통신을 4월11일 미국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2개 도시에서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상용화 일정을 크게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단순히 미국 버라이즌보다 하루 먼저 상용화하는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여러모로 국내 5G 기술이 한단계 앞서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국 버라이즌의 경우 모토로라의 신형 스마트폰 ‘모토Z’를 기반으로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토Z는 5G 칩셋을 장착한 것이 아니라 5G 통신이 가능한 모듈(동글)을 별도로 장착해야 하는 단말기여서 사실상 5G 단말기 출시라 볼 수 없다는 시각이다.

실제 버라이즌이 모토Z의 동글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는 국내에선 지난해 12월1일 5G 상용전파를 발사하면서 국내 이통3사가 이미 제공하고 있는 형태다. 이통3사는 주로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용 솔루션을 구성, 개별 산업현장에 5G 동글을 부착한 단말기를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상태다.

이번에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5G 엑시노스 칩셋을 장착했고 단말기 내부에서 5G 신호와 롱텀에볼루션(LTE) 신호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형태로 세계 최초의 5G 단말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울러 5G 상용화와 함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가상현실(VR)등 다양한 5G 콘텐츠도 선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기 모든게 준비된 상황에서 늦출 이유가 없다”며 “겉모습만 흉내낸 5G가 아니라 콘텐츠와 서비스가 모두 준비된 5G 서비스를 3일 밤 11시부터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서울=뉴스1)

'5GX가 궁금해'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외신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2019.4.3/뉴스1

Print Friendly